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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액면분할 후 첫 삼성전자 주총…주주석 두배로 늘렸지만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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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 "어려운 경영여건, 전분야 혁신하겠다"

뉴스1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3.20 더팩트 이선화 기자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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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주성호 기자 = 2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는 1000명 이상의 주주들이 몰렸다. 액면분할 이후 첫 주총이다 보니 평소 400여명 정도가 참석하는 주총에 이날엔 1000명 가까운 주주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좌석을 800석으로 예년보다 두배로 늘려 대응했지만, 주주 입장이 지연되며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주총이 시작된 후에도 건물 밖에 주주들의 대기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 김현석 대표이사(사장), 고동진 대표이사(사장) 등 사내·외이사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첫 주총 의장을 맡은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초격차를 확보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이날 실적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TV 13년 연속 글로벌 1위, 스마트폰 글로벌 1위, 반도체 글로벌 1위를 달성하며, 연결기준 매출 244조원, 영업이익 59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쉽지않다는 점을 짚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부품 수요를 견인했던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데이터센터 업체의 투자 축소 등으로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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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총회장 입장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19.3.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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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했으며, 분기 배당을 포함해 연간 9조6000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이사회의 책임과 독립성을 강화했다. 외국 국적,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는 등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정책도 시행했다.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에 대한 다짐도 나왔다. 김기남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는 매우 뜻깊은 해로,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의 사회공헌 비전 아래 미래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청소년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나눔과 상생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 구현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의안 상정에 앞서 DS(부품)부문장 김기남 부회장, CE(소비자가전)부문장 김현석 사장, IM(IT·모바일)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나와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참석한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참석 주주가 두배로 늘어난 만큼, 주주석을 배로 늘렸다. 또 주총장 밖에 배치한 추가 주주석에도 카메라를 설치해 경영진에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측은 "늘어난 주주들도 원활히 질문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설치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액면분할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 1주가 50주로 쪼개지면서 소액주주의 투자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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