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돌연변이 더 자주 일으켜 전승
외래 유전자 삽입하는 GMO와 차이
치료성분 10배 품종개량 농작물도
유전자가위 육종, '선택적 돌연변이'
일본 유전자교정식품 유통 공식허용
기존 홍단심2호에 감마선을 쪼여 크기가 작은 왜성 변이체인 '꼬마'가 2006년 개발됐다. 개발주체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19일, 민간기업과 기술실시계약을 체결하고 꼬마를 기술이전 했다고 발표했다. 꼬마는 5년생의 키가 30cm 밖에 안될 정도로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사진 한국원자력연구원] |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이란 식물 종자나 묘목에 방사선을 쬐어 돌연변이를 유발한 뒤 그 중 우수한 형질을 갖는 품종을 선발, 형질을 고정해 대량 증식시키는 기술이다. 김진백 원자력연 방사선육종연구실 실장은 “인위적으로 외래 유전자를 삽입하는 유전자조작식품(GMO)과는 달리 안전성이 입증됐다”며 “자연상태에서도 발생하는 돌연변이의 발생 빈도만 높이는 만큼, 벼·콩 등 식량 작물 개량에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연은 이런 방사선 육종기술을 이용해 1980년대 후반부터 ‘백설’ ‘선녀’ 등 5개 무궁화 신품종을 개발하고 국립종자관리원으로부터 품종 보호권을 확보했다.
국내의 한 재야 육종학자가 2006년 씨앗에 우주방사선을 쬐는 방식으로 만든 돌연변이 난의 꽃. 방사선 육종방식은 자연에서도 발생하는 돌연변이를 더 자주 발생시켜, 원하는 형질을 후대에 물려주는 기술이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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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 육종기술로 개발한 신품종 벼 '토코홍미'는 비타민E의 일종인 토코페롤이 기존 동안의 58%나 많이 들어있다. [시진 한국원자력연구원] |
김진수 수석연구위원은 “GMO의 경우 외래종의 유전자를 삽입한다는 점에서 유전자를 잘라내기만 하는 유전자 가위 기술과 다르다”며 “제초제에 저항성이 있는 미생물의 유전자를 식물에 삽입하는 것이 대표적 GMO”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미국·캐나다 등 국가에서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한 작물은 GMO와 달리 보고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 후생노동성은 18일 유전자 교정 식품의 시판을 공식 허용해 올여름부터 유통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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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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