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매매거래도 6년 만에 10만건 하회
눈돌린 실수요자…전월세 거래 '역대 최대'
단위=만건, 자료=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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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택매매시장에 활기가 사라지고 있다. 이사철로 꼽히는 2월인데도 주택 매매거래량이 40% 가까이 쪼그라들며 6년 만에 최저치로 급감했다.
국토교통부가 19일 발표한 ‘2019년 2월 주택매매거래량’을 보면 2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신고일 기준 4만3444건으로 지난해 2월 6만9679건보다 37.7% 줄었다. 최근 5년 평균치 7만100건에 견줘서도 38.0% 감소했다.
2월 거래량만 봐도 2011년 7만7000건→2013년 4만7000건→2015년 7만9000건→2017년 6만3000건 등으로 6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월 누계 주택 매매거래량은 9만37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줄었다. 10만건을 밑돈 것은 2013년 7만4000건 이후 6년 만이기도 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거래량 급감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이 1만839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6% 줄었다. 특히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이 1만7685건으로 74.3% 급감했다. 거래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는 얘기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같은 기간 15.0% 감소한 5만2857건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만8293건으로 전년비 4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연립·다세대주택은 28.2% 감소한 8692건, 단독·다가구주택은 21.2% 줄어든 6459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료=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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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전·월세 시장의 거래는 활발했다. 주택 매매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실수요자가 내 집을 마련하는 대신 전월세로 옮겨가는 편을 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2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18만714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9% 증가했다. 이는 국토부가 2014년 전월세 조사대상 범위를 동주민센터뿐 아니라 등기소까지 확대하며 기준을 바꾼 이후 역대 2월 기준 최대치기도 하다.
그간 2월 전월세 거래량은 2014년 15만8000건→2015년 14만건→2016년 15만6000건→2017년 17만7000건→지난해 16만4000건 등으로 16만건 안팎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1.3%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높아지며 2년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7% 늘어난 11만9183건을, 지방 전월세 거래량은 16.2% 증가한 6만7957건을 각각 기록했다.
유형별로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8만8235건으로 같은 기간 14.3% 증가했다.
자세한 정보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이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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