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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댓글 조작' 김경수 2심 첫 공판...보석 심문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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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경남 지사가 잠시 뒤인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되는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합니다.

오늘 공판에선 김 지사 측이 청구한 보석에 대한 심문도 함께 진행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대겸 기자!

김 지사가 지난 1월 실형 선고 이후 한 달 여 만에 다시 법정에 나오는 군요, 오늘이 항소심 첫 공판이죠?

[기자]

네, 서울고등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반 김경수 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합니다.

지난 1월 말,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지 48일만입니다.

6개 보수 단체 회원들 150여 명은 오늘 공판에 앞서 도착 전부터 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경력 50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법정 입구에는 방청석 자리를 받기 위해 김 지사 지지자 30여 명이 일찍부터 줄을 서 있습니다.

김 지사는 지난 2016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댓글 118만 개 조작을 벌인 혐의 등으로 지난해 8월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증언 외에는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앞서 1심 재판부는 드루킹 측 진술이 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김 지사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이번 항소심 재판도 지난 1심과 마찬가지로 재판부가 어느 쪽 진술의 신빙성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재판의 결과가 뒤바뀔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 지사 측은 드루킹 김동원 씨를 비롯한 일당들을 증인으로 신청해 진술의 신빙성을 다시 따져볼 계획입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김 지사의 보석 심문도 함께 진행됩니다.

앞서 지난 8일, 김 지사 측은 도정 공백에 우려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변호인단은 김 지사가 현직 도지사이기 때문에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고, 김 지사의 법정 구속이 이례적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익범 특검 측은 김 지사가 풀려날 경우 드루킹 일당을 회유할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김 지사 측과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 1월 말 김 지사가 법정 구속되면서, 변호인단이 김 지사의 친필 입장문을 대독했는데요

오늘 김 지사가 직접 발언할 기회도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김경수 지사는 지난 1월 말 1심 선고 직후 재판부의 결정을 납득하기 힘들다며 직접 쓴 입장문을 변호인단에 전했습니다.

김 지사는 입장문에서 1심 재판장인 성창호 부장판사와 양승태 사법부의 관련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성 부장판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밑에서 2년 동안 비서실 근무를 한 이력이 있는데, 이후 김 지사의 실형과 법정구속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한때 양승태 사법부의 정치 보복이라는 말까지 나오며 정치 공방으로 비화 되기도 했습니다.

김 지사의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달 법관 인사로 재판부가 교체된 상태입니다.

앞서 많은 논란이 일었던 만큼, 새 재판부도 김 지사의 보석 여부 두고 상당히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오늘 김 지사의 보석 여부가 결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열릴 재판에서는 김 지사가 논쟁적 발언을 하기보다는 불구속 재판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데 집중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법원에서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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