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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공기업 상생경영] 일자리창출·中企지원…공기업 `미래형 동반성장`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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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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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간 상생, 협력업체와 상생, 고객과 상생, 투자자와 상생은 기업의 최고 경쟁력이다. 특히 공기업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며 전방위 상생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기업의 동반성장 정책도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전략으로 바뀌고 있다.

대표적 예가 한국가스공사다. 2014년 10월 본사가 대구로 이전한 가스공사는 지역사회 요구에 부응하는 지역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작년 대구 이전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인 36억원가량을 지역 사회공헌 사업으로 집행했다. 2016년부터 '노숙인 일자리 마련을 위한 건축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행복둥지 사업과 열효율개선 연료전지 설치 사업 등 에너지 복지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가스 올림픽이라고도 불리는 세계가스총회(WGC·World Gas Conference)를 2021년 대구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행사는 90여 개국, 2만여 명이 참석하는 국제 가스 업계 최대 행사로 가스 탐사·생산·운송·이용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 발표·토론과 함께 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된다.

한국남부발전은 제주도 에너지 자립을 위해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 건설에 들어갔다. 2020년 하절기 예상되는 제주도 전력 수급 부족에 대비해 전력 공급의 안정은 물론 탄소 없는 섬 선도와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제주도청,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폐비닐 정제유를 발전용 연료로 활용해 제주 지역 쓰레기 대란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방안은 환경적 측면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어 사회적 가치·일자리 창출 등에 방점을 찍는 자원 순환 모델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중소기업과 함께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KEPCO Trusted Partner(KTP) 사업이 있다. 수출 역량이 있는 우수 중소협력사에 수출 촉진 브랜드 사용권을 부여해 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역량을 제고해주는 제도다.

또 'KEPCO 수출지원포털'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전력 분야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KEPCO 수출지원포털'은 국내 민관 수출전문기관이 생산한 해외 전력 기자재 시장 동향과 전 세계의 전력 사업 입찰 정보를 중소기업에 제공한다. 이 밖에 국가별 전력 생산량과 같은 다양한 전력 지표를 손쉽게 살펴볼 수 있고, 전력 기자재 83개 품목에 대한 165개국의 수출입 최신 통계도 볼 수 있다. 특히 전력 산업 분야의 잠재고객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e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하면 국내 중소기업이 자사의 핵심 제품을 전 세계 바이어에게 직접 알릴 수 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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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는 원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특별시 인천'을 경영 목표로 삼았다. 시민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생 분야에서 인천에 특화된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올해는 동구 화수마을, 남동구 만부마을 등 도시재생 뉴딜 시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시민이 공감하는 인천형 재생 사업과 경쟁력 있는 문화도시 조성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우리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과 함께 성장하는 한 해를 꿈꾼다.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 전년도 일반직 신입사원 채용 인원(180명)보다 33% 늘어난 2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전문직 20명까지 총 260명의 대규모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열정 있는 지원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접한 뒤 수자원공사에 지원할 수 있도록 공기업 최초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일대일 채용 문의 챗봇을 도입했다. 다양화하는 채용 형태와 밀레니얼 세대로 대표되는 취업준비생의 니즈에 부합하는 소통 채널로, 실시간 채팅 형태인 챗봇 채용 상담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입사 지원 자격, 채용 절차, 전형 일정 등 지원자 질의에 실시간으로 답해주기 때문에 단순 정보 공개를 넘어 구직자가 필요한 정보를 쌍방향으로 공유할 수 있다. 기업과 구직자 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용은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이다. 공단은 2022년까지 직간접 민간 일자리 1만300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소외계층 일자리 확충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극빈층에 해당되는 진주 지역 폐지 수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일자리 안정화 사업을 단행했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 공단 카페 매점을 무상임대해주고 1사1촌 교류 지역인 진주시 금곡면 엄정마을에 메주·간장·된장을 생산하는 콩 가공사업장을 개소했다. 취준생 등을 대상으로 한 승강기 무료 자격증 취득 교육과 중증장애인 채용 등으로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올해도 일자리 플랫폼을 더욱 확장해 민간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취재팀 = 임성현 기자 / 이유섭 기자 / 정석우 기자 / 윤진호 기자 / 최희석 기자 / 연규욱 기자 / 김태준 기자 / 문재용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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