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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한국 한의학계 제안 '혀 영상 진단기' 국제표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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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구원 주도…"세계 시장 선점 기대"

연합뉴스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개발한 설진기로 혀 영상을 촬영하는 모습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내 한의학계가 제안한 설진기가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18일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한의학에서 설진은 혀의 색깔이나 형태 등을 살펴 건강상태나 병의 증상을 확인하는 진단법이다.

설진을 객관화·정량화하기 위해 혀를 영상으로 찍는 장비가 설진기다.

이번에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인증받은 기술의 정식 명칭은 '혀 영상 획득 시스템 일반 요구사항'(ISO 20498-1)이다.

주요 내용은 혀 위치의 정위, 혀 영상 촬영을 위한 조명부, 영상 획득부, 데이터 처리부, 디스플레이, 안전성 등으로 구성한다.

설진기 안전성 확보와 핵심 성능 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공통 사항을 담았다.

국내에서 개발·생산하고 있는 설진기 사양이 표준으로 채택된 사례라고 연구원 측은 강조했다.

국제표준 제정 작업을 위해 한의학연구원 미래의학부 김지혜 연구원이 프로젝트 리더 역할을 수행했다.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분야 기술위원회 22개 회원국 중 한·중·일 3개국 산업계 종사자가 참여해 4년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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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표지와 본문 발췌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연합뉴스]



한의학연구원 주도로 만든 전통의학 관련 ISO 국제표준으로는 뜸, 피내침, 한약 제품 라벨링 요구사항, 일회용 부항 등에 이은 다섯 번째다.

이번 성과를 통해 국가별로 달랐던 혀 영상 데이터 통합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원 측은 보고 있다.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국내 여건에 맞는 표준안을 국제표준으로 개발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한방의료기기가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주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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