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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국가 차원의 '뇌과학' 전진기지 구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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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대구=류준영 기자] [한국뇌연구원 서판길 신임 원장…"산학연 융복합 연구협력…해외기관 전략적 교류도" ]

"제2연구동, 뇌연구실용화센터를 새롭게 구축해 우리나라 뇌과학의 전진기지 역할을 맡겠습니다.”

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신임 원장은 “뇌과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핵심 기반기술”이라면서 “임기 동안 국가 차원의 뇌연구 중심지가 되도록 인프라 고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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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뇌연구원 서판길 신임 원장/사진=한국뇌연구원


한국뇌연구원은 주로 뇌신경망과 뇌질환 연구를 한다. 뇌신경망 연구는 뇌의 구조·기능을 밝혀내고 인지기능의 비밀을 풀어내는 기초연구다. 뇌질환 연구는 치매, 우울증, 정서장애 등 생애주기별로 뇌 발달 및 질환의 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조기진단·치료하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다. 현재 첨단뇌연구장비센터, 실험동물센터, 한국뇌은행, 뇌연구정책센터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서 원장은 포스텍에서 21년간 생명과학분야 한길을 걸어온 바이오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뇌연구에서 국가경쟁력 확보와 혁신을 이루기 위해선 효율적인 산학연 융복합 연구협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며 “허브앤드스포크(Hub&Spoke) 기반의 융합연구를 추진해 국내외 연구협력의 기틀을 잡겠다”고 말했다.

‘허브앤드스포크 기반 융합연구’는 간단히 말해 한국뇌연구원(허브)을 중심으로 출연연·대학(스포크)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허브지점의 핵심인력이 스포크기관에 연구 노하우를 전수하는 제도를 말한다.

서 원장은 포스텍 재임 시절 9년여간 산학협력단장 등을 맡으며 연구행정가로서도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 서 원장은 이를 위해 우선 “국내외 뇌자원 관리·분양, 뇌연구성과 데이터 공유 체계를 수립해 뇌연구 지원·협력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해외 뇌연구기관들과의 전략적 교류도 폭넓게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올해 9월 대구에서 열리는 ‘제10회 뇌신경과학총회(IBRO)’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한국뇌연구원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IBRO는 4년마다 세계를 순회하며 열린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교토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개최된다. 오는 9월21일부터 25일까지 닷새간 열릴 예정이며, 예상 참관객은 2500~3000명이다.

서 원장은 “IBRO 2019는 전세계 뇌과학 연구자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할 좋은 기회”라며 “우리나라의 발전된 뇌 과학상을 전세계 과학자에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류준영 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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