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윤곽 드러낸 알짜 재건축·재개발 수주 경쟁 예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동안 뜸했던 서울의 알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재개되면서 수주 준비에 나서려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올해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상반기 예정된 알짜 사업지의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물량 자체가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의 올해 수주 경쟁이 공사금액이 큰 알짜 사업지를 중심으로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수주 실적이 저조했던 건설사일수록 올해 수주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고된다.

조선비즈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일대. /다음 로드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용산구청은 최근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 사업의 사업시행계획을 위한 주민공람을 공고했다. 공람 기간은 이달 22일까지다. 한남뉴타운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과 보광동 일대 부지 면적이 111만205㎡인 서울 최대 재개발 사업지다. 5개 구역 중 3구역의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주민 공람을 마치고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3구역을 시작으로 앞으로 2·4·5구역의 발주가 나올 전망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은 한남동 일대 38만6296㎡에 공동주택 197개동, 5816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공사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16년만에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강변 알짜 입지이자 공사비도 1조50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거론된다.

서울 구로구 고척4구역 재개발 조합도 조만간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오는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고척 4구역 재개발 사업은 임대주택 148가구를 포함해 총 983가구 중 일반분양(569가구) 물량이 조합원 가구(266가구)보다 많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시공사 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도 강북지역 최대 사업지로 꼽힌다. 은평구 갈현동 일대 23만8850㎡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조합 설립 3년 만에 지난 1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속도를 내고 있다. 임대 물량(620가구)을 포함해 신규 가구수만 4116가구에 달한다.

또 이달 15일에는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 25일에는 성북구 장위6구역 재개발, 27일에는 강동구 천호3구역 재건축 조합 등이 각각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29일에는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조합도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정부 규제가 심해지고 발주 물량 자체가 줄어들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면서 "사업성이 좋은 곳으로 건설사들이 입찰이 쏠리는 현상은 갈수록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