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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화제의 연구]수학만 못한다고? '난산증'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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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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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다른 과목은 다 잘하는데 수학만 못 하는 아이가 있다면 '난산증(難算症)'을 의심해봐야 할지도 모른다. 적성이나 노력의 문제가 아니라 학습장애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캐나다 퀸스대학은 14일 생각보다 많은 아이가 계산 능력과 관련한 수학 학습장애의 한 형태인 '난산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아일랜드에 있는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7~13세 어린이 2500명을 대상으로 7년 동안 추적 연구한 결과 약 4.3%인 108명의 아이들이 난산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험에 참여한 어린이 중 병원에서 난산증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는 어린이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그동안 지능(IQ)과 계산능력 사이에 연관성이 없는 경우에만 난산증으로 간주해왔다"고 설명했다. 즉 지능은 정상 혹은 평균 이상인데 수학에만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만 난산증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판단 기준을 지능지수로 한정 지은 만큼 난산증 진단을 받는 아이들은 극히 드물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난산증이 있는 어린이는 자폐증이나 ADHD(주의력결핍장애) 진단을 받는 비율 역시 높은 만큼 난산증과 아이들의 지능, 언어 사이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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