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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신용카드 수수료 인상 못해"…항공업계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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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수수료율 인상 반대 공문 보내-"수익성 악화에 추가 부담"]

머니투데이

대한항공 항공기./사진제공=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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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상 움직임에 항공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최근 카드사가 제시한 수수료율 인상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공문을 보냈다.

신용카드사들은 현행 수수료율 1.9%를 2.1%로 0.2%포인트(p) 인상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사들이 통보한 수수료율 인상 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면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항공사, 저가항공사 진입으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항공시장에서 카드수수료 인상은 감내하기 어렵다는 게 항공업계 주장이다. 특히 항공산업 특성상 대형항공기 도입, 기내서비스 제공 등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재무 건전성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924억원으로 전년대비 27.6% 줄었다. 아시아나항공 영업이익도 35.3% 감소한 1784억원에 머물렀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신용카드사들과 적정 수수료 수준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인상률이 조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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