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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에티오피아기 추락 사고 여파…'보잉 737 맥스' 운항중단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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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에티오피아 항공 추락 여객기 잔해.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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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로 각국이 사고 기종과 같은 '보잉 737 맥스(MAX) 8'의 운항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불과 5개월 만에 또 다시 대형 참사가 발생하자 기종 자체의 안전성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당사자인 에티오피아항공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다른 노선에 투입된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모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최대 항공사인 에티오피아항공 측은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가적인 안전 예방 조치로서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해당 기종을 4대 더 보유하고 있다.

중남미 케이맨 제도 소속 케이맨 항공도 자사가 보유한 2대의 보잉 737맥스 8 기종 운항을 이날부터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대체 기종 확보가 쉽지 않아 비행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항공사는 지난해 11월과 이번 달 차례로 해당 기종을 도입해 노선에 투입했다.

앞서 중국도 사고 직후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자국 항공사들에 해당 기종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같은 기종을 운항하고 있는 주요 항공사 가운데 피지항공과 싱가포르항공 등은 사고 상황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면서도 운항중단 결정은 내리지는 않고 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0여대가 운항되고 있으며 2017년 이후 주문 대수는 5000대 이상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전했다.

항공사들이 보잉 737맥스 8 기종 운항중단이라는 결정을 잇따라 내리는 이유는 기종 자체의 안전성에 의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도 이번에 사고가 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었다. 두 항공기 모두 이륙 직후 급상승·급강하를 반복하며 고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다가 추락해 사고 양태의 유사성이 주목받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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