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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르노삼성 파업에 `휘청`…2월 수출대수 36%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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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까지 르노삼성자동차의 완성차 판매량이 내수와 수출을 합쳐 30% 넘게 급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판매 4923대, 수출 6798대로 완성차 총 1만1721대를 팔았다고 4일 밝혔다. 내수는 전년 동기 5353대 대비 8% 감소했지만 수출은 전년도 1만641대와 비교해 36.1%나 줄었다. 르노삼성은 수탁생산하는 닛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의 북미 수출 물량이 부산공장 생산라인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기본급 인상과 고용 증가를 요구하는 노조가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을 이어오면서 생산 차질 피해가 크다.

르노삼성 노사는 오는 8일까지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아직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르노 본사는 노사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올해 9월 끝나는 로그의 후속 수출 물량을 배정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못 박았다. 다만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도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너무 크다는 점을 인정하고 이달 내 합의를 봐야 한다는 점에 동감하는 분위기"라며 "5일부터 본격적인 노사 대화가 진행될 듯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르노삼성 협력업체들과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냈던 부산상공회의소도 4일 추가 호소문을 발표했다. 부산상의는 "르노삼성자동차는 단순히 지역에 소재하는 많은 기업 중 하나가 아니라 부산경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노조는 대승적 차원에서 한 발 양보해 임단협 협상을 조속히 잘 마무리하고 사측은 르노삼성이 모범적 노사 관계의 일류 완성차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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