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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화제의 연구]스트레스 없는데 불면증이라면? '유전적 문제'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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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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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불면증이 유전자와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불면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진 생활습관이나 정신적 스트레스 등과 관련 없이 불면증을 발병시키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영국 엑시터 대학 공동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5만여명의 유전자를 분석해 불면증과 관련 있는 57개의 유전물질(DNA)을 발견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불면증 유발 요인으로 지적되는 생활습관, 우울증, 카페인, 스트레스 정도 등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를 주도한 자클린 레인 박사는 "세계 인구의 10~20%가 불면증을 겪고 있는데 이 가운데 30% 가량은 유전적인 영향으로 불면증을 앓고 있다"며 "불면증과 관련한 57개의 유전자를 가진 이들은 수면 시간이 매우 짧고 수면의 질도 상당히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불면증 유전자들은 심부전을 일으키는 동맥 질환과 하지불안증후군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 장애의 일종으로 가만히 있는데도 다리가 저리고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불면증의 원인이 유전적 문제일 수 있다는 점과 불면증 치료가 동맥 관련 질환과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영국 유전학 저널 ‘네이처 제네틱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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