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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산불 조심”… 1월 중 104건 발생, 예년의 3.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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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건조한 날씨 때문에 예년에 비해 산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전국 산불 건수는 예년의 3배를 넘어섰다. 산림청은 당분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봄철 영농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산불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주의를 당부했다.

산림청은 지난 1월 전국에서 모두 104건의 산불이 발생해 51㏊의 산림이 불에 탔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2009∼2018년) 같은 기간 한 해 평균 29건의 산불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해 3.6배 정도 많은 수치다. 피해 면적 역시 예년(평균 34㏊)의 1.5배로 늘었다.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올 들어 발생한 전체 산불 건수도 모두 142건으로 예년 평균 62.7건에 비해 2.3배 정도 많았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전국 강수량이 8.1㎜로 평년(19.0∼28.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림청은 “이상기후로 인한 온도 상승과 적설량 감소로 ‘눈 없는 겨울’이 이어지면서 최근 몇 년간 겨울철 산불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겨울에는 특히 강수량과 적설량이 적어 하루 평균 3∼4건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이달 하순에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영농시기가 다가온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논·밭두렁과 부산물 소각행위가 늘면서 산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이달 하순부터 전국에 산불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며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소각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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