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지난 1월 전국에서 모두 104건의 산불이 발생해 51㏊의 산림이 불에 탔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2009∼2018년) 같은 기간 한 해 평균 29건의 산불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해 3.6배 정도 많은 수치다. 피해 면적 역시 예년(평균 34㏊)의 1.5배로 늘었다.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올 들어 발생한 전체 산불 건수도 모두 142건으로 예년 평균 62.7건에 비해 2.3배 정도 많았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전국 강수량이 8.1㎜로 평년(19.0∼28.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림청은 “이상기후로 인한 온도 상승과 적설량 감소로 ‘눈 없는 겨울’이 이어지면서 최근 몇 년간 겨울철 산불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겨울에는 특히 강수량과 적설량이 적어 하루 평균 3∼4건의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이달 하순에도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영농시기가 다가온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논·밭두렁과 부산물 소각행위가 늘면서 산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산림청 관계자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이달 하순부터 전국에 산불 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며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소각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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