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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백화점 “애슬레저 고객 잡아라”…‘일상복 같은 운동복’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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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2시간 시행 등으로 운동 관심↑

“2020년 시장규모 3조원 달할 것” 분석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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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운동복 ‘애슬레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백화점 업계의 반응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백화점들은 해외 유명 브랜드를 입점하거나 편집숍을 선보이고 관련 강좌를 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캐나다 피트니스복 브랜드 ‘룰루레몬’이 오는 4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입점한다고 24일 밝혔다. 룰루레몬은 모델 켄달 제너, 로지 헌팅턴 휘틀리 등이 즐겨 입어 유명해진 브랜드로, 백화점에 입점하는 건 영국 해로드백화점에 이어 두 번째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잠실점에 첫선을 보였던 피트니스 편집숍 ‘피트니스 스퀘어’를 오는 4월 부산 동래점에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주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과거에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던 애슬레저 등 개인의 취미와 취향이 반영된 상품군들이 최근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편집숍 안에서 관련 강좌를 열거나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어 고객 모시기에 나서기도 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압구정본점에 요가 전문 매장인 ‘자이 요가 스튜디오’를 열고 요가 상품을 팔면서 강좌도 진행하고 있으며, 무역센터점에서는 애슬레저 편집숍 ‘더 바디 디자인’을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나이키 등과 손잡고 피트니스 의류만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피트니스 페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주52시간제 시행으로 운동을 취미로 삼는 이들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잡코리아가 지난해 300인 이상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 47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56.7%가 ‘여가를 운동 등 건강관리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애슬레저 시장규모도 점점 커져, 한국패션사업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1조5000억원 규모인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2020년엔 3조원에 달할 거라고 추산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주52시간제 시행 이후 요가, 피트니스 등 다양한 운동이 취미생활로 자리 잡으며 애슬래저 상품군의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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