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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막오른 식음료 '오너 3세' 시대…경영 승계 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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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농심·대상·하이트진로 오너家 3세 경영 참여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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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식음료 업계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하고 있다. 오너가 2세의 은퇴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3세들이 연이어 경영 승계 수업에 나서는 모양새다. 3세들이 회사 핵심 요직을 맡게 되면서 경영 능력에 대한 검증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장남 신상열씨는 다음 달부터 농심 본사로 출근한다. 상열씨는 농심가 3세로, 신춘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아들이다. 1993년생이며 지난해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했다.

앞으로 경영 수업을 거쳐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와 농심의 경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원 부회장의 유일한 아들이기 때문이다.

3세 경영에 나선 것은 농심뿐만이 아니다. 대표 식품 회사인 CJ그룹도 승계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경후씨는 CJ ENM의 브랜드전략 상무를 맡고 있다. 이경후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석사를 마친 뒤 지난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의 장남인 선호씨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지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제과 업계에서는 크라운해태가 눈에 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 윤태현 회장의 손자인 윤석빈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지난 2010년 크라운제과에서 경영수업을 시작했으며, 크라운베이커리 상무와 제과 재경·마케팅 담당 상무를 거쳐 크라운제과의 대표까지 올랐다.

사조그룹 3세인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도 경영승계 수업 중이다. 창업주인 故 주인용 회장의 손자며,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인 주지홍 상무는 지난 2006년 사조인터내셔날을 통해 그룹에 입사해 사조해표 기획 실장과 경영본부장을 거쳤다.

대상은 고 임대홍 창업주와 임창욱 명예회장에 이어 두 딸인 세령·상민 전무가 바통을 받았다.

이외에 하이트진로는 박문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부사장과 차남인 박재홍 전무가 경영에 참여 중이며, 보해양조는 3세인 임지선 대표가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오너 3세의 경영 승계 작업이 더욱더 속도를 낼 것으로 봤다. 오너 2세들이 시간이 가면서 3세들에게 자연스레 넘겨주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오너 3세들이 경영 성과를 내고, 임원을 거쳐 대표까지 오르는 것. 여기에 지분 승계도 함께 이뤄지는 형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 중 경영권을 포기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아직 승계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회사들도 지속해서 승계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도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오너가 3세들이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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