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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콜롬비아와 정치·외교 단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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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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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이어 콜롬비아와도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에서 "인내심이 고갈됐다. 우리는 콜롬비아 영토가 베네수엘라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더는 참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콜롬비아 파시스트 정부와 모든 정치·외교 관계를 끊기로 결정했다"며 "베네수엘라에 주재하는 콜롬비아 대사관과 영사관 직원들은 24시간 내로 우리나라를 떠나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등 국제사회가 지원한 원조 반입을 추진하는 베네수엘라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콜롬비아가 물심양면으로 도운 데 대한 보복입니다.

친미 성향의 우파 정권이 들어선 콜롬비아는 지난달 23일 과이도 의장이 지난해 대선이 불법적으로 치러졌다는 이유로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선언하자 미국과 함께 즉각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습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과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하고 미 외교관들에게 72시간 내 철수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콜롬비아는 이후에도 미국이 제공한 원조물품을 베네수엘라의 국경 도시인 쿠쿠타에 저장하도록 허용하면서 마두로 정권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의 인도주의 원조를 지원하기 위해 쿠쿠타에서 열린 자선 콘서트에 참석해 출국 금지 조치를 어긴 채 국경을 넘어온 과이도 의장을 환대하고, 원조 반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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