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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中 군용기, 또 KADIZ 진입… 동해까지 비행(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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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울릉도-독도 사이 비행은 첫 사례"

정부, 전술조치 대응 및 주한 중국 공사참사관 등 초치

뉴스1

자료사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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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중국 군용기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고 23일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중국 군용기는 이날 오전 8시 3분께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에 진입해 8시 27분께 이탈했다.

이후 일본방위식별구역(JADIZ) 내측으로 비행하던 이 군용기는 오전 9시 34분께 포항 동방 45마일(83km)쯤에서 다시 KADIZ로 재진입했다.

이후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이 군용기는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지나 울릉도 동북방 약 60마일(111km)까지 이동한 뒤 오전 10시 25분께 남쪽으로 선회, 진입 경로를 따라 이동해 12시 51분께 KADIZ를 최종 이탈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올 들어 중국 군용기가 동해까지 비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총 8차례 동해까지 비행한 바 있다.

또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진입하는 루트를 비행한 것은 첫 사례라고 합참은 밝혔다.

다만 해당 군용기가 이날 비행 도중 대한민국의 영공을 침범하진 않았다고 합참은 밝혔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미식별 항적을 조기 식별해 영공 침범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별로 임의적으로 설정한 구역으로 ADIZ를 침범하는 것이 곧 영공 침범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이어도 인근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곳으로 사전 통보 없는 군용기의 진입 문제로 인해 한중일 군 당국 간 마찰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군은 중국 군용기 추정 비행 물체의 KADIZ 침범 사실을 인식한 직후부터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하고 감시 비행과 경고 방송 등 정상적 전술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부를 통해 이날 주한 중국 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사전 통보 없는 KADIZ 진입에 대해 엄중 항의했다.

외교부 이날 오후 동북아시아 국장이 주한 중국대사관의 차석인 공사참사관을 초치해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국방부 역시 이날 오후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주한 중국 무관을 국방부로 불러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국방부는 "우리 정부와 국민은 사전 통보 없는 KADIZ 진입과 영해 근접 비행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라며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양국 해공군 간 직통 전화 실무회의 개최 및 직통망 추가 설치 등을 포함한 관련 대책 마련도 강력히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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