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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여야 '4대강 보 해체' 공방…"자연성 회복" vs "광기 어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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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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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은 어제 환경부의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금강과 영산강의 보 5개 가운데 3개를 해체하고 2개는 상시 개방하는 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범진보진영 정당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며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합당한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을 추진한 이명박정부 당시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현 정권의 막무가내식 '4대강 지우기'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당내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공식 입장을 담은 논평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결정은 국민 소통을 바탕으로 정부, 민간 전문가, 시민사회가 협력해 4대강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한 집단지성의 산물로 높이 평가한다"며 "민주당은 물관리위원회를 통해 수질평가, 경제성평가 등을 보다 확고히 하고 보 처리방안에도 해당 지역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평화당 홍성문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4대강 개발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내놓은 점은 다행"이라며 "이번 평가에서 제외된 한강과 낙동강의 11개 보에 대해서도 정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촉구한다"고 논평했습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4대강 사업의 애초 목적은 온데간데없고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의 배만 불렸다는 푸념만 가득하다"며 "5·18 역사를 부정하는 한국당은 흐르는 물을 잠시 가둘 수는 있어도 영원히 가둘 수 없다는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은 "4대강 보를 철거하려는 기도는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의 과거 부정일 뿐"이라며 당내 '4대강 보 해체 대책특별위원회'를 꾸리고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진석 대책특위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광기 어린 탈원전 결정과 4대강 보 해체 결정의 배경이 샴쌍둥이처럼 닮았다"며 "현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우고 금강과 영산강의 물을 지키기 위해 '물 전쟁'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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