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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주한미군 감축은 북미 정상회담 테이블 위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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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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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감축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면담한 자리에서 기자들이 주한미군 감축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논의 대상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그는 이어 "그것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테이블 위에 올려있는 것 중 하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가'라는 추가 질문에 "오, 내가 지금 그걸 다 진짜로 거론하길 원하느냐.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방송된 미 CBS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한국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며 "다른 얘기는 한 번도 안 했다"라고 답한 바 있다. 그는 "누가 알겠느냐. 하지만 그곳에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매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국에는 4만 명의 미군이 있다. 그것은 매우 비싸다"고 방위비 분담 문제를 거론하면서도 "하지만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나는 그것을 없애는 것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미 실무협상의 미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지난달 31일 스탠퍼드대학 강연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와 관련, "이런 트레이드오프(거래)를 제안하는 어떤 외교적 논의에도 관여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전혀 논의된 바 없다"라고 말했다.

미 정부 당국자도 21일 전화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협상 의제가 아니라고 말했으며, 또다른 당국자도 "(북미) 실무협상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미 조야에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스타일 등에 비춰 그가 주한미군 철수 내지 감축 문제를 협상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돌발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미는 지난 10일 우여곡절 끝에 주한미군 주둔비를 작년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 원으로 하고 유효기간을 올해 1년으로 하는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 정상회담에 앞서 한미 동맹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위험요인을 가까스로 봉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뒤인 12일 "방위비 분담금은 올라가야 한다. 위로 올라가야한다"며 향후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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