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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한국당 마지막 합동연설회, 다시 ‘오세훈 야유’로 얼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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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

오세훈 텃밭이지만…‘朴 탄핵 인정’ 촉구에 태극기부대 또 반발

황교안, 文때리기 집중 “김정은 대변인인가”

김진태, 태극기부대에 고무 “난 진짜 태풍”

이데일리

22일 성남에서 열린 한국당 전대 후보 합동연설회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수도권으로 열린 후보간 합동연설회장에 ‘태극기부대’의 야유가 다시 등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정’을 촉구하는 오세훈 당대표 후보를 향한 비난이었다.

지난 충청권, 대구·경북권에서의 야유, 욕설 소동에 당 안팎 비난이 일자 부산·경남권역에서 잠시 잠잠했던 태극기부대는 결국 마지막 행사장도 야유로 휘저었다.

◇황교안은 文, 오세훈은 黃 공격…태극기는 吳 야유

22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선 황교안 후보가 먼저 정견발표에 나섰다. 황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을 향한 비난 강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 맞나, 김정은 대변인 아닌가”라고 힐난했고, 당선시 당에 ‘신(新)적폐저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국정농단을 파헤치겠다고 별렀다.

그는 경제문제도 언급, “이 정권의 경제폭망을 막아내겠다”며 “일자리 많이 생기고, 취업 잘 되고, 월급 쑥쑥 오르고, 장사도 잘 되는 일취월장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총선 승리와 정권탈환을 위한 대통합 필요성을 거듭 역설, “한국당의 깃발 아래 자유우파를 하나로 모으겠다. 청년과 중도층도 끌어안겠다”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시장 출신으로 ‘텃밭’에 선 오세훈 후보는 “탄핵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는 오락가락,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 필패”라고 황교안 후보를 직격했다.

오 후보는 “이번 전대 기간 내내 저는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했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탄핵을 인정하자’ 등 그의 지난 발언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TK(대구경북)에서도 PK(부산경남)에서도, 야유와 삿대질 속에서도 표 의식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외쳤다”면서 “제 이 피눈물 나는 충심, 진정 이해 못하시겠나”라고 되물었다.

하지만 오 후보가 탄핵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입에 올리기 무섭게 무대 뒤편 객석을 가득 메운 태극기부대에선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일부가 자제를 당부하는 듯한 행동을 했지만, 적잖은 이들은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떨어뜨리며 ”물러가라“고 외쳤다.

◇지지자들 ‘신경전’… 장내선 黃 vs 吳, 장외선 黃 vs 金

마지막으로 김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황 후보와 오 후보 측 지지자들이 행사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지지층인 ’태극기부대‘의 함성 속에서 “이미 판이 바뀌었다. 제 이름 김진태처럼, 진짜 태풍이 불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후보는 ‘5.18 망언’ 파문을 언급, ”5.18 때문에 당 지지도가 떨어진 게 아닌데 지지도가 조금 떨어진 것 같으니 내부총질을 하지 않나, 희생양을 찾지 않나“라며 당 지도부를 힐난했다. 그러면서 ”정정당당하게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드루킹일당의 댓글조작사건 등을 염두에 두고 거듭 ‘대선무효’를 주장하며 ‘문재인김정숙특검법’의 당론 발의를 약속했다.

이날 행사장 안에선 오세훈 후보와 김진태 후보 측 지지자가 응원전을 벌였지만, 장 밖에선 황교안 후보와 김진태 후보 측 지지자들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도중, 황 후보 측 지지자 일부는 장외에서 마이크를 잡고 ”보수의 분열은 패배다. 김진태가 되면 진보정권이 연장된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 측 지지자 일부도 마이크에 대고 ”그만해라, 황교안이 한 게 뭐가 있나. 주사파 때려잡으려면 김진태가 돼야 한다“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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