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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제주도민 5명 중 4명 "개발사업 혜택 소외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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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제주미래포럼서 도민 인식조사 결과 발표

"공정분배 시스템 필요…다양한 교육도 병행해야"

뉴스1

현경보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가 22일 제주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제주연구원·사단법인 제주국제협의회 공동 주회 '제38회 제주미래포럼'에서 '4차 산업 혁명과 제주의 미래'를 주제로 한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2019.2.22./뉴스1©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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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민 5명 가운데 4명이 각종 도내 개발사업에 따른 혜택에 대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경보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는 22일 제주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제주연구원·사단법인 제주국제협의회 공동 주회 '제38회 제주미래포럼'에서 '4차 산업 혁명과 제주의 미래'를 주제로 한 도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연구원의 의뢰로 현 교수가 소속된 ㈜빅디퍼가 수행한 이번 조사는 개별 스마트폰을 통해 지난달 30일과 31일 제주에 거주하는 70세 미만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대해 현 교수는 "도민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이중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관심 있다', '기대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각각 80%, 83%로 높게 나타난 반면,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주에 대해 '미래가 밝다'고 답한 응답률은 51%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가 혜택을 받을 것',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률 역시 각각 79%, 74%인 반면, '도민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것', '제주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각각 19%, 42%에 그쳤다.

현 교수는 이처럼 도민들이 제주의 미래를 불안하게 인식하고 있는 요인으로 개발에 따른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꼽았다.

지역 개발과 수혜에 대한 질문에서 개발 혜택이 '일부에게 집중된다'고 답한 응답률이 81%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골고루 혜택을 받는다'고 답한 응답률은 13%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률은 6%였다.

현 교수는 "조사 결과 개발 혜택이 일부에게 집중된다고 생각하는 도민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주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개발혜택 소외감을 줄이기 위한 공정 분배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라고 제언했다.

현 교수는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주의 청사진은 한 사람의 주도가 아닌 도민의 자유로운 토론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도는 시대에 발맞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데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현 교수와 함께 현대원 서강대 교수가 '플랫폼 혁명과 초지능의 물결', 권창희 한세대 교수가 '스마트시티 기반 제주발전 성공 전략', 고봉현 제주연구원 상생경제연구부장이 '4차 산업혁명과 제주의 신성장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종합토론에는 좌장인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을 비롯해 고태호 제주연구원 연구위원, 김송호 인공지능공존패러다임 저자, 김준호 제주모터스 대표, 윤형준 제주스타트업협회 회장, 진교문 이지팜 대표, 추연수 평화에너지컨소시엄 대표, 현창희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산학협력단장이 참여했다.

한편 이번 도민 인식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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