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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黃 "신적폐 청산" 吳 "박근혜 극복" 金 "文 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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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2⋅27 전당대회 마지막 합동연설회
황교안 "드루킹 댓글사건 최종 책임자는 文대통령"
오세훈 "탄핵 부정하는 대표로는 내년 총선 필패"
김진태 "당 대표가 되면 처음 할 일은 문재인 특검"
黃은 '당심(黨心)' 吳는 '민심(民心)', 金은 '태극기 부대' 표심에 지지 호소

자유한국당은 22일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2⋅27 전당대회의 마지막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황교안·김진태 후보는 ‘김경수⋅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성하고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오세훈(왼쪽부터) 황교안 김진태 당 대표 후보가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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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오세훈 후보는 "탄핵을 반성 없이 부정하고 우리를 따르라고 하면, 국민은 또다시 분노하고 우리를 심판할 것"이라며 "‘탄핵 총리’임에도 탄핵을 부정하는 오락가락, 우유부단한 대표로는 내년 총선도 필패"라고 했다. 오 후보는 "제가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 ‘5⋅18 망언 사과하자’ 같은 말만 골라서 한 것은 국민들의 마음을 절실히 알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 대목에서는 일부 청중은 야유를 보냈다. 그러자 오 후보는 "(항의하는) 여러분이 상처를 받아서 그러시는 것을 잘 안다"며 "그러나 당심(黨心)은 민심(民心)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오 후보가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일반 국민 지지도에서 황 후보를 제친 것을 우회적으로 거론한 것 같다"고 했다.

두번째로 연단에 오른 황교안 후보는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드루킹과 함께 댓글을 조작해서 감옥에 갔다"면서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대통령 아니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반드시 파헤치겠다"고 했다. 황 후보는 이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손혜원 뭘 믿고 저렇게 당당하냐"며 "문재인 판 신적폐를 그냥 놓아둘 수 없다. 한국당에 ‘신(新)적폐 저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이 정권의 국정농단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힘 있는 당대표를 만들어 줘야 문재인 정부에 맞서 싸울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한국당 지지층에서 과반의 지지율을 보인 만큼 확실히 표를 몰아달란 뜻으로 들렸다.

이어 단상에 오른 김진태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특검을 제일 먼저 할 것"이라며 "댓글을 8840만개 달아서 치른 (대통령) 선거가 무효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했다. 김 후보는 또 "5·18 폄훼 발언으로 한국당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당의 지지도가 반등한 결과도 있다"고 했다. 1만명 안팎으로 알려진 ‘태극기 부대’ 출신 당원표를 결집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가 오차율이라는 것이 있는데, (5⋅18 발언으로) 지지율이 3%정도 떨어졌다고 의원을 당에서 제명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이종명 의원 제명은) 당이 과했다고 본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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