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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EU, 英 브렉시트 3개월 연기 요청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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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를 3개월 더 늦춰달라고 요청해올 것으로 EU가 기대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양측 협상 상황을 볼 때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딜을 지지하되 EU 정상회담이 열리는 3월21~22일까지 서명하지 않는다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지난 2년간 이어져온 탈퇴 협상을 3개월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U는 이 같은 ‘기술적인 연장’을 통해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에 필요한 법안을 마련해 통과시킬 시간을 주려는 의도를 갖고 있으며 3개월 보다도 더 길어질 경우 영국은 5월23~26일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하게되는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동안 메이 총리는 3월29일인 브렉시트 날짜를 연기하는 것에 반대하지만 늦출 수도 있다고 또한 밝혔다. 연기를 위해서는 영국의 공식 요청과 EU 27개국 정부로부터 만장일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5주를 남겨놓고 있는 현재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지만 리스크가 커 메이 총리가 3개월 탈퇴 연기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며 EU도 이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이날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노딜 브렉시트로 끝난다면 자신은 사임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보수당 소속인 도미닉 그리브 전 법무장관과 저스틴 그리닝 전 교육장관도 보수당을 탈당하겠다고 시사했다.

해먼드 장관은 다음주 중 개정된 브렉시트안 표결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수일동안 진행되는 상황 진전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메이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간 회동에 대해 건설적 대화가 오갔다며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의 유통업계는 노딜 브렉시트로 끝날 경우 쇠고기나 치즈 같은 수입 제품에 부과되는 관세가 40%로 상승하면서 영국과 북아일랜드내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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