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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작년 4분기 가계부채 증가율 5.8%.. 4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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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한국은행 '2018년 4분기중 가계신용… 작년 가계부채 83.8조 늘어 1534.6조]

머니투데이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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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가계부채가 전기대비 20조7000억원 늘어 153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5.8%로 2014년 2분기 5.7% 이후 최저수준이다. 연간으로는 83조8000억원이 증가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가계부채 증가액이 100조원을 밑돌았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8년 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부채) 잔액(가계대출, 판매신용)은 153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대비 20조7000억원(1.4%), 전년동기대비 83조8000억원(5.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5.8%로 2014년 2분기(5.7%) 이후 최저수준이다. 2016년 4분기 이후 연속 8분기째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가계부채 급등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지난 3~4년간 가계부채가 급등하면서 규모 자체가 확대돼 가계소득이나 GDP 대비 부채비율이 상당히 높아져 여전히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간으로 보면 대출규제가 강화된 영향으로 가계부채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4분기만 놓고 보면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감소효과가 크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는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고 했다.

지난해 4분기 금융기관 가계대출은 17조3000억원, 카드사용액 등 판매신용은 3조5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갚지 않은 신용카드 사용액과 할부금융 등을 뜻한다.

예금은행 대출은 전기말 대비 17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14조2000억원에 비해 3조원 많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 DSR 관리지표가 지난해 10월말 도입되면서 대출 선수요가 증가했고, 아파트 입주물량이 13만호로 크게 늘어나면서 잔금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택전세거래량도 지난해 3분기 25만3000호에서 28만2000호로 늘어 전세대출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세를 유지했으나 기타대출 기타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돼 전기대비 3조5000억원 늘었다.

보험회사와 연금, 여신전문기관,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 대출은 3조4000억원 줄었다. 기타금융기관 대출이 감소한 것은 2014년 2분기(-1조6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주식시장이 급격히 악화되며 관련 대출이 줄어들었다"며 "주택도시기금이 취급하던 주택담보대출이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 이전된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판매신용은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지난해 3분기(3조6000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금순환 기준으로 가계명목순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는 2017년 기준 185.9%로 부채가 소득의 약 1.8란 얘기"라며 "지난해 비중은 명목GDP(국내총생산) 발표 후 집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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