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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27조 고용·산재기금 주간사 경쟁 치열…삼성운용·한투 수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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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기금 주간운용사 제안서 제출 마무리

산재기금 5개사·고용기금 4개사 등 총 9곳 도전

3월 초 4곳으로 추려서 정성평가…내달 말 윤곽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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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27조원에 달하는 고용·산재보험기금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특히 이번에는 연기금 투자풀 후발주자들까지 출사표를 던져 기존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증권이 수성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 27조 여유자금 주간운용사 제안서 마무리…9곳 지원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기금과 산업재해보상보험 및 예방기금 여유자금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정량평가제안서를 제출받았다. 고용보험기금 주간운용사에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금융투자가 산재보험기금에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지원했다.

현재 산재보험기금(17조8271억원) 주간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이 고용보험기금(9조3531억원)은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이들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말까지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량평가 제안서를 토대로 3월 초(2주 소요)까지 1차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숏리스트(예비 적격후보)를 선정해 3월 말에 정성평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평가 대상자는 정량평가 상위 4개사다. 그는 “최종 협상적격자는 기술평가(90%)와 가격평가(10%)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며 “3월 말에나 주간운용사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 후발주자들 출사표…삼성운용·한투 수성하나

한편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이번에는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등 후발주자들까지 주간운용사 선정 작업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주간운용사 유치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작년 8월 KB자산운용은 관련 인력들을 영입해 OCIO본부를 신설했다. KB증권도 당시 금융상품영업본부 산하에 OCIO 전략팀을 꾸렸다. 한화자산운용은 흩어졌던 OCIO 관련 조직들을 지난해 본부화해 플랫폼사업본부(1본부 3팀)를 조직했다.

이에 반해 산재보험기금을 맡는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2017년에 기획재정부 연기금 투자풀 기금운용 평가에서 부진한 성과 탓에 등급이 ‘양호’에서 ‘보통’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된 바 있다. 2017년 당시 산재보험기금 수익률은 5.83%를 기록했으나 벤치마크(BM)보다는 하회했다.

최근 3년 추이(2015~2017년)를 보면 삼성자산운용은 양호를 유지하다가 보통으로 떨어졌고 한국투자증권은 보통을 유지하다가 양호로 상향 조정됐다. 등급평가는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 미흡 등으로 이뤄진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산재보험기금 선정이 치열할 것”이라며 “기금운용 평가가 2017년에 보통으로 떨어지기도 했고 2018년 기금운용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산재보험기금과 고용보험기금 지난해 수익률은 각각 -2%, -2.22%였다. 2018년 기재부 기금운용 평가는 4월 말께 나온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적극적인 자산 배분과 시장 대응을 통해 벤치마크보다는 상회했다”며 “4년 동안 기금을 맡으면서 10% 이상의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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