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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부산에 국내 최대 규모 뮤지컬 극장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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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인근에 4월 개관, 개막작으로 '라이온 킹' 공연

조선일보

국내 최대 규모의 뮤지컬 전용 극장〈조감도〉이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남구 문현혁신도시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1727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극장인 '드림씨어터'가 들어선다고 21일 밝혔다. 개관은 오는 4월 예정이다.

새 극장은 '한국의 맨해튼'을 목표로 건립된 부산국제금융센터와 이어지는 복합몰 3∼5층에 자리 잡았다. 복합몰에는 공연장, 쇼핑몰, 호텔, 오피스텔, 증권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국내에 1500석 이상을 갖춘 뮤지컬 전용 극장은 지난 2011년 11월 개관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이 대표적이다. 드림씨어터는 상설 좌석 규모로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보다30석가량 많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 생기는 초대형 뮤지컬 전용 극장은 인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대규모 공연장은 대부분 서울에 몰려 있어 부산, 울산 등 지역 시민들은 유명 뮤지컬을 보려면 서울, 대구, 경남 김해 등지로 가야 했다. 뮤지컬은 극장 규모에 따라 공연 가능한 작품과 동원 관객 수가 크게 달라진다. 파리 오페라하우스의 지하 호수와 1t 무게의 거대한 샹들리에가 객석으로 곤두박질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대형 극장에서만 올릴 수 있다. 드림씨어터는 국내 최고 속도(1.8m/s)의 배튼(조명·음향 시설을 옮기는 무대 기계) 등 안정적 무대 설비도 갖췄다.

드림씨어터는 4월 개막작 '라이온 킹'으로 관객과 처음 만난다. 공연은 한 달간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대구에서 개막한 '라이온 킹'은 현재 서울 예술의 전당 등에서 흥행 중이다.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대작도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만든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작 '스쿨 오브 록'이 차기 개막작이다. 설도권 드림씨어터 대표는 "뮤지컬 전용 극장은 부산이 세계적 뮤지컬 투어 도시로 거듭나는 중심이 될 것"이라며 "부산의 문화 산업을 더욱 크게 키울 문화 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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