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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롤챔스]돌아온 아프리카...SB ‘모래돌풍’ 잠재우고 1R 마무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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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아프리카 프릭스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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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 5주차

아프리카 프릭스(승) 2대1 샌드박스 게이밍(패)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시즌 내내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실망감을 샀던 아프리카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샌드박스의 ‘모래돌풍’을 잠재우는 반전을 이뤄냈다. ‘기인’과 ‘에이밍’이 맹활약 한 가운데 3세트 시원한 팀워크를 발휘하며 시즌 전 기대했던 아프리카의 모습을 보여줬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2위까지 내달린 샌드박스는 중요한 순간 삐끗하며 깔끔한 1라운드 마무리를 거두지 못했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LoL PARK) 내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 5주차 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샌드박스 게이밍을 상대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 노련한 운영으로 승리한 SB

아프리카에서 주전-후보 관계였던 선수 간의 맞대결로 이목을 모은 탑 라인전에서 먼저 눈에 띈건 후보였던 샌드박스의 ‘서밋’ 박우태였다. ‘기인’ 김기인의 자르반을 상대로 제이스로 라인 주도권을 가져온 서밋은 3분 ‘드레드’ 이진혁의 세주아니의 기습에도 2대1 대결을 환상적인 무빙으로 이겨냈다.

11분 아프리카와 샌드박스는 바텀라인 맞대결에서 미드와 서폿을 서로 교환했다. 서밋의 제이스가 적은 피로 도망가던 ‘유칼’ 손우현의 리산드라의 스킬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면서 킬을 올렸다.

17분 아프리카가 5인 다이브로 상대 바텀 듀오와 포탑을 가져오는 사이, 샌드박스는 미드에 힘을 실어주며 2차 포탑까지 밀어냈다. 샌드박스는 킬수에서 5대1로 밀리는 와중에도 계속해서 라인 인원분배를 잘 하면서 포탑 격차는 반대로 4대2로 벌렸다.

샌드박스는 계속해서 비축했던 힘을 27분 한 번에 쏟아냈다. 서밋의 제이스가 포킹 딜로 상대를 밀어낸 가운데 바론 앞 한타에서 3킬을 올렸다.

이 싸움에서 기선제압을 한 샌드박스는 30분 미드 대치에서 ‘도브’ 김재연의 조이가 트리플킬을 올리면서 한타 대승을 거뒀다. 한타 대승은 바론으로 이어지면서 샌드박스가 확실히 승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딜은 앞에서 제이스와 조이가 넣었지만, 한타 때마다 ‘온플릭’ 김장겸의 아트록스가 궁으로 상대 스킬을 모두 빼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스타일리쉬하게 전투를 펼친 샌드박스는 두 차례 한타 대승 직후 1세트를 그대로 가져왔다.

◇2세트: 킬관여 94%...‘기인’의 원맨쇼

서밋이 1세트에서 맹활약했던 제이스를 이번엔 맞상대인 기인이 가져왔다. 제이스를 가져온 기인은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하드캐리했다.

아프리카 기인의 탑 라인에 힘을 실어줬고, 4분 만에 서밋의 우르곳을 두 차례나 잡아냈다.

아프리카는 기인이 힘을 내주면서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기인의 제이스가 맹활약을 통해 팀에 용과 전령도 선물했고 18분에는 서밋의 우르곳을 상대로 솔로킬까지 기록했다.

기인의 활약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22분 탑에서 온플릭과 도브를 잡아냈고, 이후 펼쳐진 바론 앞 한타에서도 기인은 ‘여포’처럼 전장 맨앞에서 상대를 휩쓸었다. 기인은 23분까지 팀의 11킬 가운데 10킬에 기여했다.

샌드박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9분 순간적인 판단으로 5인 바론 시도를 통해 빠르게 바론을 먹은 뒤, 한타에서도 서포터 ‘조커’ 조재읍의 쓰레쉬와 잘 큰 라이너 기인의 제이스를 교환하면서 이득을 챙겼다. 경기가 급격하게 샌드박스 쪽으로 기우는 듯 할 정도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하지만 41분 꽝 붙은 마지막 한타에서 대승을 거둔 쪽은 아프리카였다. 온플릭의 앨리스가 ‘앞 점멸+고치’로 제대로 역할을 해 준 가운데, 기인의 제이스와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의 딜을 앞세워 그대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기인에게 바통 받은 에이밍의 캐리

아프리카의 3세트는 바텀 라인의 승전보로 시작했다. ‘젤리’ 손호경의 그라가스가 ‘점멸+박치기’로 조커의 탐켄치를 물었고,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에게 킬을 선물했다.

발이 풀린 아프리카의 정글러 ‘드레드’ 이진혁의 리신은 바로 탑까지 풀어주면서 초반 승기를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킬을 먹은 유칼의 리산드라는 9분에 한 번더 탑 로밍으로 2킬째를 챙겼다.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아프리카의 바텀 라인도 젤리의 그라가스가 대박 궁을 터뜨리며 또다시 에이밍에게 킬을 안겼다.

승기를 잡은 아프리카는 경기를 일방적으로 굴리기 시작했다. 13분 4인이 바텀에 힘을 쏟으며 조커의 탐켄치를 잡아냈고, 이 과정에서 전령과 용도 모두 챙겼다. 한타 때마다 에이밍이 킬을 먹은 것도 아프리카에 호재로 작용했다.

잘 큰 에이밍의 카이사는 20분 미드 한타에서 사실상 트리플킬을 쓸어담으며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한타가 끝난 듯한 상황에서 포탑을 끼고 있던 ‘고스트’ 장용준의 시비르에 W스킬을 맞힌 뒤 솔로 킬을 내는 모습은 특히 눈부셨다.

화력 격차가 크게 벌어진 28분, 에이밍의 카이사가 앞 무빙을 하며 상대 전장을 휘저었고 시원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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