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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롯데월드타워, 첫 국빈 만찬 유치 "서울 명소서 세계 명소로 발돋음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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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모디 만찬 열려, 청와대 외부서 열린 첫 만찬

"신격호 회장 숙원사업 빛"…관광객 유치에도 도움 전망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2.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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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롯데월드타워가 청와대 외부에서 열린 첫 국빈만찬을 유치하면서 '서울 명소'를 넘어 '국제적 명소'로 발돋움할 기회를 잡았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1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만찬을 같이 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외국 정상을 포함한 '국빈' 만찬이 마련된 것은 문 대통령·모디 총리 만찬이 '처음'이다. 외국 정상과의 친교 만찬이 청와대가 아닌 외부에서 열리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국빈 만찬 장소로 롯데월드타워가 결정된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보통 외국 정상과의 친교 만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친교 만찬 장소로 영빈관이 아닌 롯데월드타워로 정해진 데에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00년도부터 우리나라 발전상을 인도 발전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모디 총리에게 '현대'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롯데월드타워를 선택한 것이다.

2017년 4월 문을 연 롯데월드타워는 123층·555m의 국내 최대 높이를 자랑한다. 높이 기준을 '세계'로 넓히면 글로벌 5위에 해당하는 초대형 마천루 건물이다. 대지면적은 축구장의 12.2배, 전체 총 면적은 축구장의 110배에 달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약 1만명의 상시고용효과와 4조3000억원 수준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전망대로 평가받는 '서울스카이'(117~123층), 초특급 호텔인 시그니엘 서울(76~101층), 최고급 주거시설 '시그니엘 레지던스'(42~71층) 등이 타워에 들어섰다. 고급 한식 레스토랑인 '비채나'(81층), 미슐랭(미쉐린) 별 3개 셰프 운영 레스토랑 '스테이'(81층) 등에서 식사를 하며 내려다본 풍경은 '꿈의 전망'이라 불린다.

문 대통령 내외와 모디 총리는 이날 송용덕 롯데그룹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의 안내를 받아 타워 안을 둘러본 뒤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롯데 측은 이번 만찬과 관련해 "친교(국빈) 만찬은 말 그대로 국가적인 행사라 그와 관련해 언급하기 어렵다"며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롯데월드타워가 한 단계 도약해 랜드마크를 넘어 명실상부한 서울의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97) 총괄회장의 꿈이 '국빈급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타워는 신 회장의 평생 숙원 사원이었다. 그는 30여년 전인 1987년 타워 건설 계획을 제시했다. 말 그대로 "잠실에 세계 최고 높이 빌딩을 짓겠다"는 계획이었다. 신 회장은 "세계 최고의 무엇이 있어야 외국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초고층 건물 사업은 천문학적 액수의 자금이 투입되는 데다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없어 주위 반대가 심했지만 그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신 회장은 지난 2017년 5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 여사와 함께 완공된 롯데월드타워를 찾아 창 너머로 한 눈에 보이는 서울의 전경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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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방문해 전망대를 관람하고 있다.(롯데그룹 제공) 2017.5.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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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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