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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北 외교관 딸 강제송환에 伊정부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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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전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잠적해 망명한 가운데 그의 딸은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것으로 알려져 이탈리아 정가에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북한이 지난해 12월 5일 공문을 보내 조 전 대사대리와 그의 아내가 11월 10일 대사관을 떠났고, 그의 딸은 11월 14일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북한은 조 전 대사대리 딸이 조부모와 함께 있기 위해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고, 대사관 여성 직원들과 함께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 전 대사대리 딸이 본인 의사에 반해 강제로 송환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정치인들과 인권 단체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만리오 디 스테파노 이탈리아 외교차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조 전 대사대리 딸이 북한에 납치됐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전례 없는 엄중한 일이 될 것"이라며 "책임 있는 사람들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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