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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DMZ도 베를린장벽처럼 세계 명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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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스트사이드갤러리 카니 알라비 회장 방한

독일 베를린장벽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킨 이스트사이드갤러리협회 카니 알라비(64ㆍ사진) 협회장이 DMZ에 들러 관광자원화 가능성을 밝혔다.

알라비 협회장은 20, 21일 경기도 초청으로 일행과 함께 파주 평화누리, 독개다리, 대성동마을, 도라산전망대와 연천 태풍전망대, 백마고지 등 DMZ 일원을 둘러보고 세계인이 참여하는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스트사이드갤러리는 독일 베를린 뮐렌 슈트라세에 있는 베를린 장벽 1.3㎞ 구간에 세계 21개국 118명의 화가가 그린 105개의 그림으로 구성된 야외 벽화로 베를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알라비 협회장은 “독일도 통독이라는 대단한 사건을 겪었는데 한국의 DMZ도 인상 깊다. 평화로운 통일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DMZ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과거 이스트사이드의 경험을 바탕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가들은 창의력 가지고 있어 어떤 환경이라도 그에 맞는 예술작품을 만들 능력 이 있다”면서 “이스트사이드에서도 많은 의사소통을 통해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DMZ에서도 훌륭한 작업이 가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구상을 갖고 있냐는 질문에 “머리 속에 많은 구상이 있지만 지금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곤란하다”면서 “남북한의 대치상황을 보면서 떠오른 많은 영감을 돌아가서 정리해 현실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몰랐지만 이스트사이드 갤러리에는 매년 400만명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DMZ는 세계인이 관심을 갖고 있는 장소여서 작업과정 홍보만으로도 흥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다. 남북한 통일은 전세계 사람들의 관심사항으로 분명 성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알라비 회장 일행은 22일부터 독일대사관과 문화원 행사를 갖고 26일 귀국한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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