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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북미회담 앞두고 '러시아 스캔들' 폭탄 터지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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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뮬러 특검 다음주 수사 완료 발표할 듯"

탄핵보다는 '2020년 대선'으로 심판할 듯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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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때 트럼프 대통령 캠프와 러시아와의 내통이 있었는지 조사하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이르면 다음 주 완료될 예정이다. 오는 27~28일 2차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수사 종료 선언과 그 후 내놓을 보고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까지 몰고갈 메가톤급 내용이 담겨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윌리엄 바 신임 미 법무장관은 이르면 다음 주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종료를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바 장관이 뮬러 특검이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특검 기밀 보고서의 요약본을 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2년 가까이 지속된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민주당 중심으로 하원의 지형이 변화하면서 최근 몇 달 간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론'이 다시 부상했다. 보고서가 공개되면 그 수위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냐 아니냐가 판가름되며 이 혼란이 북미관계 진척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러시아 스캔들 조사와 관련해 자신을 탄핵하려고 논의했던 앤드루 매케이브 전 FBI 국장대행 등 핵심 당국자들의 행동이 '반역적'이라고 비난하며 견제구를 던져놓은 상태다. 그보다 앞서서는 일을 잘하는 자신을 탄핵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자화자찬도 내놓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북미정상회담 기간에 뮬러 특검의 보고서가 나올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그건 새 법무장관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바 장관이 의회에 보고서를 언제 보낼지, 보고서 내용의 범위와 윤곽이 어떻게 될지 분명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만큼 법무부 관리들도 이 기간 백악관의 외교적 노력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수사가 일단락되면 러시아 스캔들을 두고 이뤄진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금까지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 34명을 기소했고 일부는 유죄판결을 받기도 했지만 러시아와 공모한 혐의를 받은 이는 없다.

또 탄핵이 가능하려면 하원 법사위원회에서 탄핵안을 작성·표결하고, 하원은 다수, 상원은 의석수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여전히 상원은 공화당이 우세한 현실에서 실현되기는 너무 어렵다는 의미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보다는 민주당도 이를 정국을 뒤흔들 변수로 이용해 2020 대선을 트럼프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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