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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CNN “볼턴, 이번 주말 방한…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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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베네수엘라 출신 미국인 공동체를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마이애미=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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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 주말 한국을 방문한다고 CNN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는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측과 관련 협의를 하기 위해서다.

CNN은 복수의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이 같이 전하면서 “이번 방문은 미 관료들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타결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대북 외교에 있어 중요 파트너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속적인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한 최대 지지자”라고 덧붙였다.

현재 북미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미국 측 인물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지만, 볼턴 보좌관도 백악관 안보사령탑으로서 역할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싱가포르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자리에도 배석했다. 대북 강경파인 그는 북미 대화 정국 초기만 해도 ‘리비아 모델’(선 비핵화, 후 보상)을 주장해 북한의 반발을 샀으나, 그 이후부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해결 노력에 보조를 맞춰 왔다. 지난달 워싱턴타임스 인터뷰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는 건 비핵화를 얻었을 때”라며 “우리가 북한으로부터 필요로 하는 건 핵무기를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에 대한 의미 있는 신호”라고 말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방한 시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면담을 나누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럿 마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볼턴 방한과 관련, “지금 당장은 발표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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