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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오!쎈 인터뷰] 김대호 감독이 써내려가는 그리핀의 성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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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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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기록도 좋고, 이겨서 좋지만 아직도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정말로 1승을 챙긴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감했지만 김대호 감독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루하루가 치열하고 힘든 요즘 세태를 빗대어 김대호 감독은 "노력이 배신 당할 수 있는 세상"이라는 말을 꺼내면서도 "1라운드 전승에 의미를 꼭 부여한다면 선수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말로 1라운드를 평했다.

그리핀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젠지전서 2-0 완승을 거뒀다. '쵸비' 정지훈이 사일러스로 한 타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고, 2세트에서는 '타잔' 이승용과 '소드' 최성원이 라인을 초토화시키면서 팀의 시즌 9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김대호 감독은 "오늘 경기 승리는 준비한대로 경기가 풀리면서 가능했다. 대회 전날 준비한 밴픽, 가장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던 구도가 나왔다. 생각한대로 풀리고, 이겨서 기쁘다"라고 담담하게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그리핀은 이날 승리로 1라운드 9전 전승. 득실 +17로 지난 2015년 롤챔스 서머 스플릿 1라운드에서 SK텔레콤이 세웠던 세트득실 +16을 경신했다.

입버릇처럼 '물아일체' '혼연일체' 같은 말로 5명의 호흡을 강조하던 그는 1라운드 전승을 가능했던 이유를 5명의 선수를 총이 표적에 겨눠서 총알을 적중하는 과정에 비유해 '선수단 전원이 MVP'라는 말로 선수들을 대견스러워했다.

"기록도 좋고, 이겨서 좋지만 아직도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정말로 1승을 챙긴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지난 서머 시즌은 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가 좋지 못했다. 그걸 토대로 더욱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겠다. 선수들에게 칭찬하고 싶은 한 가지는 모두가 MVP라는 말을 하고 싶다. MVP는 나간 총알일 뿐이다. 총알이 나가기 위해서는 총신도 있어야, 하고 방아쇠와 노리쇠도 있어야 한다.

선수들에게 평소에 대회 할 때와 연습할 때, 평상시 생활하는 임하는 마인드, 스탠스를 자꾸 변화를 주문하는 편이다. 태세전환을 요구하는 것에 맞게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싶다. 인게임에서 플레이 방식이든, 생활에서나 항상 잘 수행해주는 선수들의 그런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

1라운드 가장 아쉬웠던 순간을 묻자 샌드박스전 2세트 패배를 꼽은 2라운드 경계되는 대상으로 SK텔레콤을 언급했다.

"1라운드를 돌아봐서 아쉬운점 한 가지는 샌드박스전 한 세트 패배다. 2라운드에서 경계되는 팀은 SK텔레콤이다. SKT의 무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팀 파워 포탠셜이 높다. 팀 파워가 최대 고점으로 뜨면 이기기 힘들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경계되는 팀이다."

끝으로 김대호 감독은 언제나 처럼 성장해서 최후의 순간 웃을 수 있는 그리핀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2라운드를 결코 쉽게 보지는 않는다. '질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더라도 패배에서 배우고, 최종 순간까지 승리에 끈질기에 매달리는 선수단이 됐으면 한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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