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황교안 "박근혜 탄핵은 '세모'"…모호한 발언에 오세훈·김진태 '맹공'

댓글 5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서 '맞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후보들의 생각은

아주경제

손 잡은 한국당 당 대표 후보자들 (서울=연합뉴스) 20일 오후 서울 중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 (왼쪽부터)오세훈, 김진태, 황교안 후보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2.20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2019-02-20 18:03:54/ <저작권자 ⓒ 1980-2019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교안·오세훈·김진태 등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대표 후보(기호순)들은 20일 채널A를 통해 생중계된 3차 TV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놓고 다시 한 번 설전을 벌였다.

이날 오세훈 후보는 황교안 후보에게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신다는 말을 듣고 놀랐다”면서 “왜 이제와서 전 국민이 인정하는 탄핵 문제에 대해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말을 하는거냐”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는 “(박 전 대통령)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존중하지만 절차적인 문제가 있다는 취지였고, 탄핵을 O(오), X(엑스)로 물어봤기 때문에 △(세모)를 하고 싶었지만 선택지가 없어서 (굳이)엑스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에게 “제 말을 자꾸 왜곡하지 말라. 이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도 지지 않았다. 그는 “당시 황 후보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할 때 였다. 법무부도 헌재에 탄핵 의견을 제출할 때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한 걸로 알고 있다. 만약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면 국정을 총괄할 직무가 있었던 그때 하면 되는데 이제와서 하면 앞 뒤가 안맞는다”고 재차 지적했다.

황 후보는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도 헌재의 판결에 개입할 수는 없다. 헌재의 결정에 존중하지만 개인적으로 의견을 물어봤기 때문에 의견을 말한 것”이라면서 “국정은 큰 틀에서 역할을 조정하는 것이지 개개안의 재판에 개입하는 것아 아니다”고 했다.

오 후보는 “그렇게 늘 포괄적이고, 원론적이고, 큰 틀에서 답변하시니까 (황 후보를)‘회피형 리더십’이라고 말하는 거다”고 지적했다.

김진태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황 후보의 말이 왔다갔다해서 실망스럽다”면서 “많은 분들이 가슴아파하는 대목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도 드러났다. 황 후보와 오 후보는 사면에 찬성한 반면 김 후보는 "사면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사면보다는 무죄석방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한지연 기자 hanji@ajunews.com

한지연 hanji@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