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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병원 농협 회장 "비위 청산에 직을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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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조합장선거 앞두고 긴급대책 회의 청산…비위 등 적발하면 지원 중단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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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20일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범농협 임원, 집행간부, 지역본부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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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몇몇 비위가 농협 전체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지역본부장 등은 비위를 청산하기 위해 직(職)을 걸라"고 말했다.

농협은 20일 김병원 회장 주재로 집행간부와 지역본부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김 회장은 "조합장 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농협 임직원의 땀과 노력이 도덕적 해이 등으로 빛을 발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이날 회의에서 도덕적 해이, 갑질, 비리 등을 3대 청산대상으로 선정했다. 문제가 적발된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지역농축협은 특별검사, 지원제한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특히 사고가 확인되면 바로 특별검사에 나선다. 무관용 원칙도 세웠다. 성(性)과 관련된 사고는 감경사유를 적용하지 않고 예외 없이 중징계 처분한다. 해당 농축협에는 농협중앙회의 모든 지원을 제한한다.

이에 따라 신규 자금지원을 중단하고 기존 지원된 자금을 회수한다. 신용점포 신설을 제한하고 예산, 표창, 시상 등 각종 업무지원도 중단한다. 이 밖에 사업목적 외의 불필요한 해외연수와 출장을 금지하는 등 복무기준을 강화한다.

동시 조합장선거는 다음달 13일 농협에서만 1104개소에서 열린다. 오는 21일 선고공고를 시작으로 후보자등록을 받는다.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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