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6 (일)

[한국당 4차 토론회]'김경수 몸통 누구냐' 질문에 黃 "특정 곤란" 吳 ·金 "黃 답답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진태 "김 지사 판결문에 文대통령 수차례 언급"
오세훈 "黃, 사흘전 규탄대회 때 대통령 혐의 있다고 해"
황교안 "김 지사 배후 있는 것 같지만 배후 특정 신중해야"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들은 20일 열린 4차 방송토론회에서 ‘김경수⋅드루킹의 댓글 조작’ 사건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에선 오세훈⋅김진태 후보가 황교안 후보에게 김 지사 댓글 조작 사건의 ‘몸통’이 누구냐고 물었다. 이에 황 후보는 "김 지사 사건 배후에 누군가 있는 게 아닌가 한다"면서도 "지금 단계에서 특정해서 답하기 곤란하다"고 했다.

조선일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 황교안 후보가 준비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김 후보가 "(김 지사 1심 유죄) 판결문 169쪽에 문재인 대통령이 수차례 언급된다. 저는 문 대통령이 몸통이라고 판단하는 데 동의하냐"고 거듭 물었다. 그러나 황 후보는 "판결문에 (문 대통령의) 이름이 거론된다고 법률적 배후로 물을 수 있는지는 판단·단정하기는 적당하지 않다. 재판 과정에서 실체를 밝혀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만 했다.

그러자 김 후보가 "지난 대선이 무효라는 것에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서도 황 후보는 "지금 단계에서 지난 대선이 무효라고 말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때는 국정원 댓글 28만건으로 민주당이 임기 내내 합법적인 대통령이 아니라고 했는데, 이번에 드루킹은 8840만개 댓글을 달았다"며 "이런 경우가 무효가 아니라면 어떤 경우가 무효냐"고 했다.

조선일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후보 TV토론회. 오른쪽부터 황교안, 김진태, 오세훈 후보가 준비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황 후보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오 후보도 "김경수 사건의 몸통이 누구냐고 묻는데 황 후보가 끝까지 답을 하지 않아 답답했다"며 "사흘 전 경남 창원의 김경수 규탄대회에서 황 후보도 문재인 대통령에 혐의가 있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에 황 후보는 "혐의가 아니라 책임이라고 했다. 말 하나를 그렇게 비틀면 어떡하냐"며 "저는 아직 혐의 단계까지 이르러지 않았다는 것이고 (문 대통령에) 책임이 있었을 것 같다는 증거는 많지만, 이 부분에 관해 신중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황교안 후보는 오⋅김 후보에게 "최근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지금 정권이 블랙리스트로 재미를 많이 봤다. 그래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부장관이 고초를 겪고 있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현 정권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불륜)이 사치일 정도다. 아주 위선정권이다"라고 했다.

오 후보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에 대해 "문 정부에 대한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 후보에게 "김경수 댓글조작 사건의 몸통이 누구냐고 김 후보가 물었을때 ‘잘 모른다’고 했는데, 황 후보는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여당과 싸울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