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과 2, 3월 발생 가능한 대외 주요 잠재 리스크를 점검하는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
금감원은 이날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주무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렉시트 진행 상황과 국내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평가했다.
현재 상황과 관련해 시장은 일단 영-EU간 재협상 후 브렉시트 합의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금감원은 판단했다. 다만 노딜 브렉시트(탈퇴 후 무역관계 등에 대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EU탈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크다는 점도 지적했다.
다만 금감원은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때에도 국내 금융회사의 대 영국 익스포져와 영국 소재 외국인투자자의 국내 상장증권 투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국내 금융산업 및 금융시장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안정적 시장흐름 속에서도 브렉시트의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미·중 통상협상 관련 고위급 협상이 계속 예정되어 있고, 유럽 경기 둔화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반 불안요인의 현실화에 대비하여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대응능력을 철저히 점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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