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칼 라거펠트 2200억 유산, 반려묘에게 돌아가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샤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가 19일(이하 현지 시각) 85세 나이로 타계했다. 이후 그의 막대한 유산이 반려묘 슈페트(Choupette)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일 AFP 통신은 라거펠트의 반려묘 슈페트는 이미 패션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였고, 이제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고양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거펠트가 사망하기 전 "슈페트가 개인 경호원과 2명의 집사와 함께 원래 살던 대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한 프랑스 방송에서 "슈페트는 부유한 고양이"라고 말하면서 고양이에게 유산을 남길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라거펠트가 남긴 재산은 약 2억 달러(한화 약 2200억 원)다. 그가 공식적으로 결혼을 하지 않았고 친자녀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고양이에게 상속될 수 있다는 예측이다.

프랑스 법률에 따르면 동물에게 유산을 상속할 수 없다. 하지만 독일 출신인 라거펠트는 "나는 프랑스인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상속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만약 슈페트가 유산을 상속받는다면 신탁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YT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슈페트는 지난 2011년부터 라거펠트와 함께했다. 슈페트는 원래 프랑스 남성 모델 밥티스트 지아비코니의 반려묘였는데, 슈페트를 잠시 맡았다가 사랑에 빠진 라거펠트가 '납치하듯' 데려와 길렀다고 전해진다.

이후 슈페트는 인스타그램에서만 17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스타가 됐고, 각종 잡지와 광고에 등장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실제 슈페트는 독일 자동차 회사와 일본 화장품 브랜드 광고 등에 출연하며 최소 300만 유로(한화 약 38억 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슈페트는 집사들의 특별 보살핌을 받았다. 특히 식탁에서 그릇에 담긴 킹크랩과 훈제연어, 캐비어 요리를 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라거펠트는 과거 자신의 반려묘에 대해 "사람 같지만 말을 하지 않는다"며 "슈페트는 내 세계의 중심이다. 고양이의 우아한 태도에 영감을 받는다"라고 특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슈페트와 함께 상속자로 거론되는 이는 라거펠트의 뮤즈인 모델 브레드 크로닉의 아들 허드슨(10)이다. 라거펠트는 허드슨과 함께 샤넬 패션쇼 등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면서 가족처럼 여겼다고 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슈페트 인스타그램]

▶ 24시간 실시간 뉴스 생방송 보기

▶ YTN이 드리는 무료 신년 운세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