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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고혈압 동반 심방세동, 혈압 120미만 관리해야 뇌경색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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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분당차병원 공동연구팀, 24만6천459명 분석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고혈압을 동반한 심방세동 환자는 수축기 혈압을 120㎜Hg 미만으로 관리해야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보영·김태훈 교수팀과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양필성 교수 연구팀은 고혈압을 동반한 심방세동 환자가 뇌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최적의 혈압 관리구간을 이같이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합뉴스

고혈압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05~2015년 사이 심방세동을 새롭게 진단받은 환자 24만6천459명의 혈압과 뇌경색 발병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고혈압을 진단받은 심방세동 환자라도 수축기 혈압을 120㎜Hg 미만으로 유지하면 고혈압이 없는 심방세동 환자와 뇌경색 발병 위험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즉, 심방세동 환자가 수축기 혈압을 120㎜Hg 미만으로 관리하면 고혈압 동반 여부가 뇌경색 발병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반면 수축기 혈압이 이보다 높을 경우 고혈압 유병 기간에 비례해 뇌경색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유병 기간이 1년 증가할 때마다 뇌경색 발병 위험은 8%씩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김태훈 교수는 "심방세동 환자의 고혈압 유병 기간에 따라 뇌경색 발병 위험이 지속해서 증가한다는 결과는 최근 젊은 연령대 심방세동 환자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기에 적극적으로 고혈압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표] 수축기 혈압 관리구간과 고혈압 유병 기간에 따른 뇌경색 발병 위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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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을 진단받지 않은 심방세동 환자군의 뇌경색 발병 위험을 1로 두었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위험비. 세브란스병원 제공.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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