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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슈퍼밴’ 혼다 오딧세이-폼 나는 가족여행의 동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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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놈 전성시대’다. 현대 팰리세이드, 쌍용 렉스턴 시리즈 등 대형 SUV들이 자동차시장에서 출시되자마자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혼다 파일럿, 포드 익스플로러, 닛산 패스파인더 등 국내 대형 SUV 판을 키워온 기존 수입차들도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대형 SUV가 자동차 시장의 큰 흐름을 주도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시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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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의 인기 비결은 ‘가족’에 있다. 가족 모두를 태우고 짐도 가득 실을 수 있는 공간 활용성에다 안전성은 물론 아이들이 편하고 재미있게 차를 탈 수 있도록 만드는 편의성도 갖췄다. 패밀리카로 ‘가화만사성’을 추구한달까.

그러나 대형 SUV 이전에 패밀리카 시장을 개척한 모델은 미니밴이다. 가족 모두가 한 대의 차로 함께 움직이는 주말·휴가·명절 때 가장 사랑받는다. 5~11명이 여행 가방이나 선물 보따리 등 많은 짐을 싣고 탈 수 있을 정도로 실내 공간이 넉넉하기 때문이다. 캠핑 바람이 불면서 부피가 큰 텐트 등 캠핑용품을 싣고 온 가족이 떠나는 오토캠핑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름만 ‘미니’지 실제는 ‘슈퍼’ 역할을 하는 슈퍼밴이다. 차명은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기원전 700년께 쓴 장편 서사시(자연이나 사물의 창조, 신의 업적, 영웅의 전기 등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 형태의 시)에서 가져왔다. 오딧세이는 도요타 시에나와 함께 미국에서 미니밴 양강구도를 형성하면서 ‘가족을 위한 최고의 미니밴’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딧세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 미니밴이다. 전장×전폭×전고는 5190×1995×1765㎜이고, 휠베이스는 3000㎜다. 3.5ℓ 직분사 VCM엔진과 미니밴 최초로 가장 ‘고단수’인 10단 버튼식 변속기를 달았다. 최고출력은 284마력, 최대토크 36.2kg.m이다. 복합연비는 9.2km/ℓ다.

전면부는 CR-V·어코드에 적용된 패밀리룩인 혼다 솔리딩 인페이스를 채택, 역동성과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조명은 모두 LED로 교체했다. 방향지시등은 안개등 바로 위에 배치됐다. 기둥을 연결했지만 언뜻 보면 끊어진 것처럼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플로팅(floating) D필러도 적용했다.

오딧세이는 ‘수납의 제왕’이다. 3열 뒤 적재공간은 기존보다 50㎜ 증가했다. 시트를 접지 않아도 여행용 캐리어 4개나 쌍둥이 유모차를 적재할 수 있다. 6대4 폴딩 시트를 적용한 3열 좌석이 트렁크 속으로 들어가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7인승 모델은 2열에 전후좌우로 움직이는 매직 슬라이드를 채택했다. 2열에 카시트를 설치했을 때 3열에 앉은 사람이 내려야 한다면 카시트를 탈착하지 않은 채 옆으로 밀면 된다. 컵 홀더는 15개가 배치됐다. 트렁크 측면에는 진공청소기가 수납돼 실내를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패밀리카 기능도 다양하게 갖췄다. 운전하는 도중 뒷좌석 상황이 궁금할 때는 고개를 돌릴 필요 없이 세계 최초로 오딧세이에 적용된 캐빈와치를 작동하면 된다. 2·3열 탑승 공간의 영상을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캐빈토크를 이용하면 항공기 기내방송처럼 스피커와 헤드폰으로 아이들에게 말을 건넬 수도 있다. 리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한층 향상됐다. 기존 대비 더 커진 10.2인치 모니터가 2열 상단에 적용됐다. 블루레이, DVD 등 CD 형식의 멀티미디어는 물론 HDMI, USB 연결을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무선 스트리밍까지 가능하다. 기존 모델은 고속 주행에서 가속할 때 답답함이 느껴졌지만 신형 오딧세이는 거침없이 질주한다. 상대적으로 적은 배기음을 내면서 질주한다. 수동 변속 기능을 갖춘 스마트 패들 시프트를 사용하면 달리는 맛은 상승한다. 오딧세이는 겨울에 특히 강하다. 지형 관리 시스템 중 ‘스노 모드’를 가져왔다. 미끄러운 노면에서 2단 기어로 출발해 휠 스핀을 억제하며 완만히 가속시켜 주행안정성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오딧세이는 5710만 원에 판매된다.

[글 최기성 기자 사진제공 혼다코리아]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67호 (19.02.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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