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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하태경 “여가부 장관 사과해야…아직 잘못 본질 파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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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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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0일 여성가족부의 외모 가이드라인 논란에 “아이돌들의 외모가 여가부 외모보다 훨씬 다양하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가부는 아직도 자기들이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 전혀 본질을 파악 못 하고 있다”며 “여가부는 외모 가이드라인 전부를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진선미 장관의 검열 독재 발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아이돌들은 대한민국과 전 세계인이 환호한다. 그리고 엄청난 국위선양과 그것을 통해 외화를 획득하고 세금을 내고 있다”며 “그 세금을 받아먹고 운영하는 여가부가 ‘아이돌들이 밉다. 다 죽이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유신시대나 있었던 전체주의적 발상이고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진 장관이 반헌법적 발상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여가부를 반헌법적 기구로 명시하고 여가부 해체 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여가부는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를 배포했다. 책자에는 방송에서 외모나 성 역할 등을 불평등하게 표현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는데, 논란이 된 대목은 ‘획일적인 외모 기준을 제시하는 연출 및 표현’을 지양하자는 부분이었다.

가이드라인에는 ‘음악 방송 출연 가수들은 모두 쌍둥이?’라는 소제목 아래 “음악방송 출연자 대부분은 아이돌 그룹으로, 음악적 다양성뿐 아니라 외모 또한 다양하지 못하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마른 몸매, 하얀 피부, 비슷한 헤어스타일,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과 비슷한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외모의 획일성은 남녀 모두 같이 나타난다”고 적혔다.

외모 통제ㆍ규제 논란이 일자 여가부는 “이는 안내서의 취지를 왜곡하는 것으로, 여가부는 방송 제작을 규제할 의도가 없으며 그럴 권한도, 강제성도 갖고 있지 않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한 일부 표현, 인용 사례는 수정 또는 삭제해 본래 취지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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