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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충남 아산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 검출...정부, 오리·닭 사육농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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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철새도래지에서 AI 방역활동을 벌이는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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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낙동강에 이어 충남 아산 곡교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정부와 닭·오리 사육농가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충남 아산시 곡교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 대한 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의 중간검사 결과 H7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2일 부산 사상구 낙동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저병원성 AI (H5N3형) 항원이 검출된데 이어 충남에서도 H7형 AI 항원이 검출된 것이다. H7형은 고병원성이 의심되는 AI 바이러스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정밀검사를 통해 병원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조류독감은 닭·칠면조와 같은 가금류와 야생조류 등에 감염되는 급성 바이러스 전염병이다. 닭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감염이 되면 호흡곤란 등을 일으켜 폐사하게 된다. 폐사율은 병원성에 따라 다른데 병원성이 높은 경우 폐사율이 높아지게 된다. 인간에게 감염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는 H5N1타입, H7N7타입, H9N2타입 등이 있다.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하고 ▲해당지역 내 가금과 사육중인 조류에 대한 예찰·검사, 이동통제와 소독 ▲철새도래지와 인근농가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 ▲해당 지자체의 광역방제기 등 방역차량을 동원한 소독 실시 등의 방역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 판정까지는 1∼2일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사육장을 청결히 하고 자주 소독을 하며 사육중인 닭이나 오리가 이상 증상을 보이면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daeba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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