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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저딴 게 대통령" 발언 한국당 김준교, "진실 말하면 막말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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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남녀 연애에 회의’ 발언했다가 스스로 ‘대국민 사과문’ 내기도

조선일보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한 김준교 후보는 19일 "진실을 말하면 막말이 되고, 극우가 되는 세상"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18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 딴게 무슨 대통령이냐" "대한민국을 배신한 반역자"라고 해서 논란이 일었다. 한국당 내에서도 "지나치다"는 말들이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언론에서 아무리 막말, 극우 프레임으로 엮어도 진실은 가려지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여당의 눈치만 보고 몸을 사리는 웰빙 야당"이라면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얼마든지 이 한 몸 던져서 희생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18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문 대통령을 탄핵시키기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면서 "저는 절대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저 딴 게 무슨 대통령이냐", "대한민국을 배신한 반역자를 몰아내고..."라면서 "짐승만도 못한 저 종북주사파 정권과 문재인을 민족 반역자로 처단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 이완구 전 총리는 이날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하는 것은 해당(害黨)행위이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없어져야 할 일"이라고 했다. 김무성 의원도 "당이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1982년생인 김 후보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카이스트(산업공학 학사)를 졸업하고 대치동 수학강사로 일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회창 전 총리가 2007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사이버보좌역을 했고 2008년 18대 총선 때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 광진갑에 출마했다고 경력 사항에서 밝혔다.

지난 2011년 SBS 예능프로 ‘짝’에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사람을 사귀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아깝고 그 시간에 차라리 일을 하는 게 낫다’는 등 연애에 회의적인 발언을 했다가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자, ‘짝’ 인터넷 카페에 ‘대국민 사과문’이란 글을 올렸다. 당시 그는 "단순히 여자친구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바보 취급해도 되는 것인지 이 사회에 묻고 싶었다"고도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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