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문자 받고 차 두고 나와” 폭설 출근대란 피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천·김포공항 수십 대 지연…오후도 운항 차질
출근길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 몰려 혼잡 적어
서울신문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출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서울 등 중부 지방에 많게는 10cm가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2019.2.19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절기상 우수(雨水)인 19일 중부·강원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렸다. 도로에 내린 눈이 녹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시민들이 많아 우려했던 출근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19일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 수도권은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다시 유입되면서 오전 9시를 전후로 눈이 다소 강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이에 기상청은 경기 북부를 제외한 수도권에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서울에는 오전 10시까지 2.4㎝가량의 눈이 쌓였다. 하지만 일부 상습 정체구간 외에 출근길 도로 소통은 대체로 원활했다. 전날 저녁부터 폭설이 예고되면서 서울시와 행정안전부가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버스 정류장에는 우산을 들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평소보다 지하철도 붐비는 모습이었다. 서울시민 양모(35)씨는 “눈이 많이 온다고 문자가 와서 차를 두고 지하철을 탔다”고 말했다. 자가용으로 출근한 김모(34)씨도 “전에 2시간 걸린 경험이 있어 일찍 나왔는데 도로 상황은 비슷해 오히려 1시간 일찍 회사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전국적으로 눈이 내린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출근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서울 등 중부 지방에 많게는 10cm가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2019.2.19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항공편 운항 지연과 결항은 속출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인천공항 출발 항공편 80대가 기체에 붙은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제빙작업과 기상악화 여파로 지연됐다. 김포공항에서도 오전 10시 30분까지 항공편 3대가 결항되고 32대가 지연됐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오후까지 눈이 계속 돼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항공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요일인 20일은 전국이 구름이 많은 가운데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내륙, 경북내륙에 오전 중에 산발적으로 눈이 날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그렇지만 따뜻한 서풍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면서 눈은 대부분 녹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담없이 즐기는 서울신문 ‘최신만화’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