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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 "과이도 편에 서지않으면 다 잃을것" 베네수 군부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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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군부를 향해 "후안 과이도 대통령의 사면 제안을 받아들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애미의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에서 베네수엘라 출신 미국인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베네수엘라 군부가 숨겨놓은 자금과 관련해 "우리는 그들이 누군지 알고 그들이 숨긴 돈을 어디에 보관하는지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마두로 정권을 지탱하는 군부를 겨냥해 '임시 대통령' 선언을 한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지 않으면 돈줄과 기득권을 빼앗겠다고 직접 압박한 '최후통첩'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달 28일 자국 관할권이 미치는 지역에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 PDVSA의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등 경제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어 마두로 측근 5명도 제재 대상에 올리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베네수엘라에서 사회주의는 끝났다"며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전환은 인접국 니카라과와 쿠바의 민주주의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달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대통령과 작년 대선의 불공정을 지적하며 같은 달 23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야권 지도자 과이도 국회의장 사이의 대치로 정국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40여 서방국가는 과이도를, 러시아와 중국 등은 마두로를 지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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