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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대구 사우나 화재로 2명 사망·70여명 부상…"4층 입구서 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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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사우나 화재… 2명 사망·50여 명 부상
4층 남탕 입구서 불 시작
7층짜리 주상복합건물… 4층 이상 스프링클러 없어

대구 도심의 한 7층짜리 건물 사우나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다.

19일 대구중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쯤 대구시 포정동 한 상가건물 4층 사우나 남탕 입구에서 불이 났다. 이 건물 3층에 있는 여탕까지 연기가 번지면서 사우나 손님 등 70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당시 남탕에는 15명, 여탕에는 5명이 있었다.

60대로 추정되는 사망자 2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사망자들은 남탕에 쓰러져 있다가 화재 진압을 마치고 나오던 소방관에 의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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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대구 포정동의 한 사우나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한 뒤, 소방대원들이 건물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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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중 1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어 중상인 상태다. 나머지 부상자는 단순 연기흡입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현재 대구 경북대병원과 파티마병원 등으로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중부경찰서 관계자는 "4층 남자 사우나실에 있는 구두 닦는 곳 근처 천장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다"며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소방 당국은 화재 현장에 소방차 58대와 소방인원 160명을 투입, 화재 발생 1시간여 만인 오전 8시 10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7층 주상복합 건물이다. 4층까지는 사우나와 콜라텍, 골프샵, 식당 등 상가가 있다. 5~7층은 아파트로 107가구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박경덕 대구 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해당 건물은 1977년도 건물이라 4층 이상에는 스프링클러가 없는 걸로 확인했다"며 "대피방송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중이고, 사망자는 사우나 손님으로 화재 당시 남탕에 15명, 여탕에 5명 정도 사람이 있었다"고 했다.

화재를 진화한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를 수색하면서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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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대구 포정동의 7층 건물 내 사우나에서 불이나, 소방대원이 진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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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대구시 포정동의 한 사우나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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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대구 포정동의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총 7층으로 1~4층은 상가용도로 5~7층은 주거용도로 쓰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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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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