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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사무실 색이 중요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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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트-229] 브랜드 인지도에 빠질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는 색깔이다. 리트리스 아이즈먼 팬톤색채연구소 전무는 과거 매일경제 비즈타임스와 인터뷰하면서 "우리가 수행한 여러 소비자 연구 결과 컬러는 브랜드 인지도를 87% 증가시키고, 구매 결정에 50~85%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최근 경영전문지 'Inc.'에 게재된 한 기고에 따르면 색은 브랜드 인지도에서만 중요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직원들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사무가구 서비스 업체 스트롱 프로젝트(Strong Project)의 제프 포체판(Jeff Pochepan) 사장은 '사무실 색에 의미를 부여한 글로벌 브랜드들(These Global Brands Have Tapped Into Something With Their Office Colors)'이라는 제목의 기고에서 기업들은 자사 문화에 어울리는 색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색이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이전부터 이야기돼왔다. 그리고 이는 실제 업무 환경에도 적용된다. 리서치에 따르면 빨간색, 노란색과 같은 '따뜻한' 색은 직원들의 밝고, 에너제틱한 모습을 북돋아주는 반면 파란색과 같은 '차가운' 색은 창의력을 향상시킨다. 이 때문에 포체판 사장은 "(리더가) 가장 피해야 할 점은 형성하고픈 업무 환경에 반하는 색으로 사무실을 디자인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래는 포체판 사장이 말한 각 색깔이 상징하는 기업의 분위기다.

매일경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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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파랑은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색이다. 활기를 띠거나 이와 완전히 반대로 누군가를 침착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면서 직원들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생산적이게 한다.

비츠 바이 드레이(Beatsby Dr. Dre) 헤드폰으로 유명한 전자기기 업체 비츠(Beats)의 LA 사무실이 파란색을 사용하는 대표적 예다. 파랑으로 된 업무 환경은 직원들을 활기차게 만들 뿐 아니라 침착한 상태로 이끌 수도 있다.

◆빨간색

빨간색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준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빨간 환경에서 사람들의 혈액순환은 촉진되고 심박수도 빨라진다. 하지만 빨간색이 너무 많으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빨간색은 '분노'의 색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경쟁심이 불타오르고, 인내심이 줄어들 수 있다. 또한 빨강은 배고픔을 유발하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간식 자판기나 구내식당이 사무실에 가까이 있는 것이 좋을 것이다.

유튜브는 LA 사무실을 빨간색으로 꾸며 좋은 효과를 낸 기업이다. 사무실 사진만 봐도 (직원들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초록색

자연과 신선한 공기를 상징하는 초록색은 기업의 성장과 리뉴얼을 의미한다. 초록색 공간에서 사람들은 더 '큰 그림'으로 생각하고 혁신이 일어나도록 자극을 줄 수 있다. 또한 초록색 사무실은 직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도 겸비한다.

◆노란색

오랫동안 '행복의 색깔'이라 생각돼온 노란색은 햇살, 웃는 얼굴 등을 떠올리게 만든다. 사무실에서 노란색은 긍정적인 생각이 일어나게 한다. 하지만 노란색이 너무 많으면 직원들은 배고파 할 것이다. 맥도날드가 오랫동안 빨강과 노랑을 브랜드 컬러로 사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흰색

깔끔하고 모던하지만, 흰색은 조심해야 하는 색이다. 잘못 쓰면 차갑고 병원을 연상케 한다. 또한 흰색만 있는 사무실에서 직원들은 방해를 잘 받고 업무 실수를 더 많이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회색

회색 역시 흰색과 마찬가지로 조심히 사용해야 하는 색깔이다. '우울한 사무실'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회색이 너무 많으면 강압적인 분위기를 나타낼 수 있지만, 적절히 사용되면 피로가 쌓인 눈과 예민한 신경을 풀어줄 수 있다.

[윤선영 기업경영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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