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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KB證 "美 국가비상사태 파장…韓 증시에 제한적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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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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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KB증권은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증시에는 제한적인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미국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서는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의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1976년 국가비상사태법 제정 이후 59건 선포됐다"며 "현재까지도 32건의 조치가 유효하게 지속되고 있는 빈번한 일"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대부분이 대외 이슈였으며 미국 내 문제는 4건에 불과했다"며 "특히 의회가 내린 결정을 번복하기 위해 선포된 국가비상사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국가비상사태보다는 미국 내 정치 불확실성이 높아졌던 시기를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높아지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면서도 "다만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절반 수준이었고 불확실성의 강도도 정규분포상 상위 2.5% 수준은 돼야 한국 증시에 유의미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2001년 9·11 테러,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13년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변수와 관련된 사건들"이라며 "미국 내 정쟁 이슈만으로는 한국 증시에 미치는 파괴력은 크지 않았다. 2~3월에는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소송전이 진행될 수 있다. 한국 주식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에도 미국의 경제정책 불확실성이 미국 내 이슈에 머무르는 수준일 때는 우리나라 증시에 영향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분야는 눈높이를 낮춰야 할 수 있다"며 "미국 인프라 투자 규모가 확대되기 위해서는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합의가 중요한데 이번 소송전을 통해 미국 정치권이 조기 대선 모드로 돌입한다면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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