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가족 지원금이다" "불법 동결이다" 맞서
【가자지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019년 팔레스타인 지원금을 추가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2018년 팔레스타인 지원금 5억달러(약 5천622억)를 이미 삭감한 바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현지시간)시위 도중 이스라엘 군의 총격을 맞고 사망한 16세 소년의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는 모습. 2018.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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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이스라엘은 앞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행위를 한 팔레스타인인의 가족들에게 지급할 자금 1억 3800만달러 (1558억 7100만원 )를 동결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위해 지난 해 이스라엘을 공격한 팔레스타인 범행자 가족들에게 사용되는 자금은 동결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거둬들인 세금을 지출하지 못하도록 이 법을 적용한 것이라고 정부 대변인은 밝혔다.
팔레스타인의 마무드 아바스 자치수반의 대변인 나빌 아부 르데이네는 성명을 발표, 이스라엘의 행위는 그 동안 합의했던 양측의 협정에 대한 "일방적인 공격"이며 이스라엘측의 세금 압류는 "팔레스타인 주민의 돈을 강탈하는 강도행위"라고 비난했다.
라미 함달라 팔레스타인 총리도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 국민에 대한 공공연한 선전포고"이며 팔레스타인 정부를 궤멸시키려는 시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이 기금이 폭력과 테러를 부추긴다고 말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쪽은 이 주장을 일축했다. 그 동안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이 기금에서 유가족에게 배당되는 금액은 지극히 소액이라며, 지급 내용에 대해서는 자치정부가 책임을 진다고 말해왔다.
【서울=뉴시스】가자 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의 현금 부족으로 봉급을 지급받지 못했던 팔레스타인 공무원들이 9일 카타르의 현금 1500만 달러(약 170억원) 지원으로 봉급 지급이 시작되자 밀린 봉급을 받기 위해 몰려들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사진 출처 : 미 CNN> 2018.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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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금 동결로 팔레스타인 정부는 지난 해 미국이 유엔의 팔레스타인 난민지원계획( UNRWA ) 분단금 대폭 삭감과 겹쳐 올해 주요 예산을 대폭 줄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팔레스타인 영내의 유엔 개발계획도 지장이 예상되며, 유엔의 세계식량계획도 기금의 축소로 지원계획을 삭감할 수 밖에 없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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